이정애 체제 속 수익성 하락…임기만료 앞두고 사의 결정
비핵심 사업 음료 부문에서도 희망퇴직 등 인적 쇄신 추진
LG생활건강이 LG그룹 정기 임원인사 진행 전 수장을 교체하면서 인적 쇄신에 나섰다. LG그룹은 통상 11월 중하순에 인사를 단행한다.
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은 이날 신임 CEO에 선임됐다.
이선주 사장은 글로벌·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30년 동안 경력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이자 경영인이다. 로레알 코리아 홍보·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출발해 브랜드 입생로랑과 키엘 총괄 책임자(GM)을 맡았다. 이후 키엘 국제사업개발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뒤 엘엔피코스메틱 글로벌전략본부 사장·미국법인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유니레버의 자회사 커버코리아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AHC 브랜드 BI(Brand Identity) 정립에도 기여했다.
이번 인사는 LG생활건강의 실적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부문은 그동안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로 인해 체질 개선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12%로, 해외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시장 영입 배경에 대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출신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과 사업 경험에서 나오는 탁월한 마케팅 감각을 발휘해 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의 셋업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전임 이정애 사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새 CEO를 중심으로 내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1986년 LG그룹 공채로 입사해 2022년 12월 LG그룹 최초로 여성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실적 반등을 끌어내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매출 6조8048억원, 영업이익 48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매출 6조8119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7%가 줄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화장품 부문이 2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도 2022년 12월 72만원대에서 지난달 말 기준 28만5000원으로 급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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