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취임 후, 6년째 안정적인 성장세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평가
적자였던 철도 사업 흑자로 전환시키고 방산 수출 늘리며 외형 확장
다만 철도차량 입찰 담합‧갑질 의혹 등은 임기 중 큰 오점이란 지적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장수 CEO로 꼽힌다. 2020년 취임 후 현재까지 회사를 진두지휘 하며, 철도와 방산이라는 양대 사업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도 2조5938억원, 3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8%, 121.6% 늘었다.
현대로템의 호실적은 수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양대 사업 중 하나인 방산(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출 비중은 2023년 43%에서 올해 상반기 70%대까지 치솟았다. 방산 수출의 효자로 통하는 K2전차는 올 상반기까지 133대가 폴란드에 납품됐고, 연말까지 잔여 47대 인도가 마무리되면 1차 이행 계약분이 모두 도착하게 된다.
철도(레일솔루션) 부문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철도 부문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은 9299억원으로 39.3% 증가했다. 지난해 LA와 이집트,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올해는 모로코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에 성공한 덕분이다. 상반기 철도 부문 수주잔고만 16조원을 넘는다.
현대로템이 방산과 철도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이용배 사장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다. 올해로 취임 6년차를 맞은 이 사장은 1961년생으로 현대차에서 회계관리실장, 기획조정실 경영기획담당, 재경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2013년 현대위아 부사장을 거쳐 2017년 현대차증권 사장을 맡았다. 현대차증권은 이 사장 취임 전인 2016년 말 기준 398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지만 2019년 718억원까지 성장하기도 했다.
2020년 현대로템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사장은 취임 직후 회사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다. 그는 당시 유휴자산 정리로 대규모 현금을 쌓고, 철도 사업의 저가 수주를 줄여나가는 동시에 방산 수주를 확대했다.
그 결과 회사는 이 사장이 취임한 2020년에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2조7853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조3766억원까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21억원에서 지난해 4566억원까지 성장했다. 이미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만큼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 취임 후 현대로템의 수주 잔고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9년 말 8조9412억원이던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0조1649억원에서 2023년 말 17조5003억원까지 증가한 이후 올 상반기에는 21조6368억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도마 위에 오른 철도차량 입찰 담합과 갑질 의혹 등은 이 사장 임기 중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이 사장은 오는 10월 21일 출석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도 기술 탈취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철도차량 구매 입찰에서 우진산전, 다원시스 등과 담합했다고 자진 신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로템의 연결기준 매출 중 24.6%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나왔다. 3개월로 환산하면 관련 매출은 2690억원 가량 수준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의 내실 경영이 성과로도 이어지며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하는 등 회사 내부에서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라면서 “다만, 철도차량 입찰 담합과 갑질 의혹 등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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