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순익 체력 다진 DB생명 김영만號…‘자본 건전성 하락’ 실타래 풀까

시간 입력 2025-09-21 07:00:00 시간 수정 2025-09-19 1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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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생명, 김 대표 부임 후 순익 317% ↑…보장성 중심 성장
소비자 중심 경영 기조 힘 발휘…킥스비율 회복은 숙제

임기 만료 1년을 앞둔 김영만 대표 체제에서 DB생명이 재무적 체력을 쌓으며 중·소형 생명보험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 생명보험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상황 속에서도 DB생명이 지난해 2분기 대비 당기순이익 성장을 일궜기 때문이다. 하지만 22%포인트가량 떨어진 신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은 흠으로 남았다.

DB생명은 올해 2분기 92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80억원 대비 248억원(36.4%) 증가한 성과를 올렸다. 보험손익이 35억원 정도 떨어졌지만 투자손익이 300억원 넘게 그 빈틈을 메우면서 순익 상승의 결과를 만들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올해 1분기 1조7705억원에서 신계약 유입으로 올해 2분기에 2402억원 늘어난 2조10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3.4%인 692억원이 상각돼 수익으로 넘어가며 힘을 보탰다.

투자이익을 경과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인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30%에서 올해 2분기 3.03%로 0.73%포인트 올랐다.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는 각각 1.31%에서 1.62%, 8.47%에서 17.97%로 각각 0.31%포인트, 9.50%포인트씩 올랐다.

가중부실자산은 지난해 2분기 288억원에서 올해 2분기 193억원으로 95억원(32.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산 건전성 지표인 부실자산비율은 같은 기간 0.33%에서 0.19%로 0.014%포인트 줄었다. 현재 DB생명은 자산 기준으로 국내 생보사 22개사 중 16위권에 위치해 있다.

김영만 대표는 이 같은 DB생명의 성장세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DB생명의 순익은 김 대표 부임 첫해인 2020년 352억원에서 2024년 1468억원으로 1116억원(317.0%) 급증했다. 성장세의 중심에는 제3보험 영역인 어린이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1954년생으로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DB손해보험 에 입사한 후 경영기획팀장 상무, 기획관리팀장 상무 등을 거쳤으며, 2010년에는 DB손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맡았다. 2020년 9월부터는 DB생명을 수장으로서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 중심 경영’을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 실제로 DB생명은 최근 소비자 관점에서 의견을 제안하는 ‘제12기 소비자패널 발대식’을 진행했다. DB생명 소비자패널은 올해로 도입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런 기조로 DB생명은 올해 5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부문에서 ‘AA/Stable’ 등급을 획득했으며 올해 4월에는 제29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서 업계 유일의 ‘우수’ 등급을 얻기도 했다.

다만 자본 건전성 저하는 김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DB생명의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후 기준 올해 2분기 215.02%로 지난해 2분기 237.84% 대비 22.82%포인트 떨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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