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030년 12월 31일까지 한국전통호텔 부대시설 공사 보류
“투자·보류기간, 손익개선 시점과 경영환경 변화 따라 변경될 수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신라호텔 전경. <자료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한국전통호텔 건설을 2030년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하 사장)의 취임 이듬해인 2011년부터 한국전통호텔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해당 호텔 건립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호텔신라의 실적 부진이 건설 속도를 늦추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한국전통호텔의 주차장과 사무실 등 부대시설 공사 보류 기간을 기존 미정에서 2020년 10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확정했다.
한국전통호텔 부대시설의 공사 보류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투자 기간 역시 기존 미정에서 2020년 3월 1일부터 2032년 12월 31일로 결정됐다. 다만 호텔신라 측은 “투자와 보류기간은 손익개선 시점과 기타 경영환경 변화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전통호텔 부대시설에 대한 호텔신라의 투자금액은 2318억원으로, 자기자본 7650억6346만원의 30.3%에 해당한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며 한국전통호텔 공사는 부대시설 공사가 완료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전통호텔은 호텔신라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 지난 2011년 호텔신라는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안을 제출했으며 2차례 반려, 2차례 보류 끝에 5년여 뒤인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통과된 건립안에 따르면 한국전통호텔은 지하 3층에서 지상 2층, 43실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이후 2020년 상반기, 호텔신라는 한국전통호텔 공사에 착수했으나 부지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차장과 호텔 정문 입구 사이에서 다수의 유구(옛 토목 건축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자취)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관광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호텔신라는 2021년 8월 한국전통호텔 공사 보류기간을 미정으로 공시했다.
그러나 최근 호텔신라가 실적 반등에 실패하면서 단기간 안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힘든 상황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호텔신라의 매출 1조9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9%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61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43%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면세를 담당하는 TR부문과 호텔·레저 부문 총 2개의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TR부문이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 TR부문의 매출은 1조689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그러나 198억4600만원의 영업손해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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