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LCD 패널 가격 ‘하락세’ 반전…삼성·LG, 원가부담 덜고 반등하나

시간 입력 2025-08-09 07:00:00 시간 수정 2025-08-08 1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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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세 이어가던 LCD 패널 가격, 7월 들어 하락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시장 불확실성 확대…TV 시장 침체 영향
삼성·LG, 2분기 TV 수익성 하락…하반기 원가 부담 축소 기대감
시장 경쟁 심화·불확실성 지속…실적 회복세 가늠하기 어려워

삼성전자 네오 QLED TV. <사진제공=삼성전자>

연초부터 시작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난 7월 들어 급격히 둔화됐다.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TV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패널 가격도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TV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 침체로 인해 패널 가격이 하락한 만큼 뚜렷한 수익성 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 또한 제기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7월 5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평균 121달러로, 전달 대비 7달러 하락했다. 같은 기간 66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도 6달러 내린 1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5인치 TV용 기준 평균 125달러였던 LCD 패널 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거듭해 지난 5월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하반기 트럼프 도널드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TV 수요 회복 시기가 지연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옴디아는 “올해 하반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2분기 중순부터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패널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패널 제조사들은 전 사이즈 제품의 가격을 내리거나, 전략 고객에게 시장개발자금(MDF)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 TV. <사진제공=LG전자>

TV 시장 침체에 따라 이달에도 LCD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5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전달 대비 3달러 내린 118달러로 예상된다. 66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 역시 3달러 하락한 16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TV용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 업체의 원재료비 부담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사는 TV에 탑재되는 LCD 패널을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게 공급받고 있다.

지난 2분기 TV 수요 부진과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DA(생활가전)사업부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4900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MS사업본부는 191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TV 수요 감소로 인해 패널 가격이 하락한 만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 또한 상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TV 세트 판매량이 패널 공급과 직결되는 만큼 TV 수요가 부진하다면 패널 제조사들도 가격을 내려 공급량을 조절할 수 밖에 없다”며 “TV 수요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와야 전반적인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고부가제품에 집중하는 한편, 광고·컨텐츠 사업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다른 소비 심리 위축,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경영환경 상 어려움은 연내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우나 상반기 대비해서는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개서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기술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선도 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운영 효율성 증대 그리고 TV, IT, ID사업의 제품 간 시너지 창출과 밸류체인 효율화로 본부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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