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월 미 해군이 입찰 진행한 MRO 사업서 연이어 고배
하반기 수차례 추가 입찰 참여 예정…수주에 고삐죌 듯
경쟁사인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3건 수주
HD현대중공업이 올해 2~3건의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잡았지만, 상반기까지 단 1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사인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총 3건의 MRO 수주에 성공하며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장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미 해군이 입찰을 진행한 MRO 사업에서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지난 3월에는 싱가포르 기업 ST엔지니어링에, 7월에는 한화오션에 밀렸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하며 미국 함정 MRO 사업의 입찰 참여 자격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하지만 쌓인 일감으로 울산조선소의 도크가 가득 차 있어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는 올해부터 미국 함정 MRO 수주에 뛰어들며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지만 상반기 단 1건의 수주 실적도 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경쟁사인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보다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3건의 MRO 수주에 성공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함의 MRO 사업에 이어 11월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따냈다. 이달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 드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시장 선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이 특수선 야드 가동 상황을 고려해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반면, 한화오션은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어 일감을 따냈다.
여기에 1억달러를 들여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인수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발 빠른 전략을 펼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 미국명)는 최근 348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상반기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하반기 수차례의 추가 입찰이 예정돼 있는 만큼 MRO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MRO 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크지 않다 보니 회사 입장에선 상선 쪽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서도 “올해 2~3건의 MRO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남은 기간 동안 MRO 추가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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