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원리금보장 상품 67.9조 규모…평균 수익률 3.65%
전체 보험사중 적립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 34조원 육박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손해보험사가 취급하고 있는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의 올해 적립금 규모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근로자 재직 기간 중 퇴직금 지급 재원을 보험사를 비롯해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에 적립하고 해당 적립금을 근로자가 퇴직할 경우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이중 DB형은 근로자가 퇴직 시에 수령할 퇴직급여가 근로자 평균임금이나 근무 기간 등에 의해 사전에 확정돼 있고 사용자가 납입하는 부담금은 사용자 운용 결과에 따라 변동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원리금을 보장하는 생·손보사 ‘DB형 퇴직연금(이하 상품)’ 적립금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67조910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67조6543억원보다 2559억원(0.3%) 증가한 액수다.
전체 생·손보사 중 상품 적립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상품 적립금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33조9530억원이다.
이어 △교보생명 8조8912억원 △삼성화재 5조7751억원 △한화생명 5조2068억원 △KB손보 3조603억원 △미래에셋생명 2조8196억원 △DB손보 1조5733억원 △푸본현대생명 1조3844억원 △현대해상 1조2410억원 △롯데손보 1조1449억원 순으로 상품 적립금 1조원대를 넘겼다.
이들 중에서 DB손보의 상품 적립금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년 새 15.5%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다음으로 △삼성화재 10.6% △푸본현대생명 7.3% △교보생명 5.7% △한화생명 5.2% △현대해상 5.2% △KB손보 2.6%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롯데손보는 각각 1.06%, 20.4%, 23.6%씩 역성장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한 데에는 작년 말 출시한 ‘이율보증형2’의 흥행이 주효했다. 이 상품은 중도해지 없이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신탁업 인가를 목표로 금융당국과 인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수익률을 더욱 높여 성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3.65%(생보사 3.7%·손보사 3.6%)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4%(생보사 4.6%·손보사 4.2%)보다 0.7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보험사 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교보생명이 4.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푸본현대생명 4.19% △롯데손보 4.0% △한화생명 3.93% △미래에셋생명 3.93% △삼성화재 3.90% △삼성생명 3.83% △KB손보 3.81% △현대해상 3.76% △DB손보 3.66%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는 △푸본현대생명 5.02% △KB손보 4.98% △미래에셋생명 4.94% △교보생명 4.83% △현대해상 4.73% △롯데손보 4.51% △한화생명 4.45% △삼성화재 4.36% △DB손보 4.1% △삼성생명 3.99%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사는 40년 이상 축적된 퇴직연금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분기별 운영보고회를 통해 상품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리밸런싱을 제안하는 등 정교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률 개선 및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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