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발표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지난달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내리며 수입 물가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떨어지며 수출물가도 1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사태 등 중동 지역 정세마저 불안정해진 만큼, 수출입물가의 추이도 당분간 불확실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4.63(2020=100)으로, 전월(139.82) 대비 3.7% 떨어졌다. 2023년 11월(-4.3%)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 2월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먼저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3.2%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2.7%,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 하락세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 등이 크게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5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63.73달러로, 4월(67.74달러)보다 5.9% 하락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4.2% 떨어진 수준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수입물가는 유가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유가와 환율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동 지역 정세 등에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5.00으로, 전월(134.56)보다 0.3%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아울러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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