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당 등 식품사업, 올해 1분기 매출액·영업익 동반 증가…원당 가격 하락 영향
축산유통은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재고 부담, 원가 상승 ‘이중고’
사료부문, 고환율·전쟁 등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영업익 감소
기타부문, 영업손익 적자 전환…‘프린세스GC’ 매각으로 청산 비용 발생

대한제당의 올해 1분기 4개 사업부문 중 3개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높은 진입장벽으로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제당사업만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가장 수익성이 악화한 사업은 골프장, 단체급식 등을 영위하는 기타사업부문이다. 기타사업부문은 올해 초 골프장 ‘프린세스GC’를 매각한 후 청산비용이 발생한 영향을 크게 받아 적자전환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94억원으로 전년동기(3252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54억원)비 52.2%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제당사업이 포함된 식품부문의 성장 덕분이다. 제당은 대한제당의 주력사업으로 가장 안정적인 영업기반이다. 국내 제당 시장은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사가 1950년대말 이후 60여년째 과점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특성에 신규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제당 식품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684억원으로 전년동기(1642억원)과 비교해 2.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2억원)과 비교해 43배 급증했다.
설탕 원재료인 원당 가격 하락으로 식품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제당이 수입하는 원당의 가격은 톤당 2023년 579달러에서 지난해 563달러, 올해 1분기 519달러로 지속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 원당 가격 하락으로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주요 제당 3사가 지난해 6~7월 사이 B2B(기업 간 거래)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제품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식품부문과 달리 △축산유통 △사료 △기타 등 3개 부문은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전환했다. 먼저 축산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29억원으로 전년(915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31억원) 대비 3.2% 감소한 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재고 부담과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해 1분기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은 내수부진 영향으로 재고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산 소고기는 공급 감소와 수출 가격 상승, 교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분기 사료부문의 매출액은 전년(587억원) 대비 1.7% 감소한 5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사료부문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17억원) 대비 52.9% 줄었다. 사료사업은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곡물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곡물 생산량 감소,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출의 불안정, 고환율 등이 사료부문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한제당 배합사료의 ㎏당 가격은 △2023년 624원 △2024년 570원 △올해 1분기 548원으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대한제당의 국내 배합사료 시장 점유율은 약 1.8%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대한제당 사업부문 중 가장 실적이 악화한 건 골프장, 단체급식 등이 포함된 기타부문이다. 올해 1분기 기타부문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107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4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골프장 중 하나를 매각하면서 청산 비용이 발생한 것이 영업손익에 영향을 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제당은 자회사 TS개발을 통해 회원제 골프장인 ‘송추CC', 또다른 자회사 공주개발을 통해선 대중제 골프장 ’프린세스GC'를 각각 운영해왔다. 이중 올해 1월 프린세스GC의 영업권 전부를 104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자는 파인앤파트너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9호의 신탁업자인 NH투자증권이다.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골프가 인기를 끌며 이용자 수가 늘었는데, 최근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주개발의 매출액은 2021년 149억원에서 2024년 129억원으로 1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64억원에서 2024년 40억원으로 39.2% 줄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타부문 영업손실이 난 것과 관련해 “골프장 사업은 1분기가 휴장이 잦은 비수기에 해당해 실적이 좋기 어렵다”며 “올해 1분기엔 프린세스GC를 매각하면서 청산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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