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자사 퀵커머스 외에 배달의민족 입점으로 서비스 확대
전문가 “배달 라이더 수급 문제 등으로 자체 어플 강화보다 플랫폼 입점”

최근 유통사들이 퀵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자 과거 수익성 문제로 철수한 기업도 다시 경쟁에 참여할 정도다. 다만 유통사들의 퀵커머스 사업 확장이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보니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유통사들의 퀵커머스 진출 현황과 심화되는 배달 플랫폼 의존도 해결 방안, 유통사들의 퀵커머스 자생 가능성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까지 퀵커머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퀵커머스 확대는 대부분 배달의민족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과거 자체적으로 퀵커머스를 도입했던 기업들도 배달의민족을 선택하고 있다. 채널 다양화와 원활한 라이더 수급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왕십리점과 구로점에서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활용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같은 해 12월 동탄점, 올해 서울 목동점과 역삼점, 은평점, 월계점, 하월곡점, 부산 문현점 등 총 9개 매장에서 배달의민족을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22년 퀵커머스 서비스 ‘쓱고우’를 테스트 차원으로 운영했으나, 1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이마트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도심형 물류센터(MFC)에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하는 형식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다양한 지역에서의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 배송) 테스트 위해 자체 배달망 대신 배달의민족을 통해 퀵커머스 제공에 나섰다.
이마트의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자체 퀵커머스 시스템인 e마일을 갖췄지만 지난해 6월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배달의민족에 입점했다. 배달의민족 입점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배달 가능 권역은 기존 점포 반경 1~2㎞에서 약 3~4㎞까지 넓어졌다.
또 다른 대형마트 업체인 홈플러스도 자사 SSM 계열사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자체 퀵커머스 배달 서비스를 갖췄지만 배달의민족에 입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 퀵커머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분석되는 홈플러스 강동점과 신도림점, 상봉점, 동래점 4개 점포를 대상으로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서비스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과의 협업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자체 퀵커머스인 ‘즉시배송’에 비해 상품 수가 카테고리별 최대 4배까지 늘어난다. 또 즉시배송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분유와 이유식, 육아용품, 화장품 등 신규 카테고리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등까지 입점하면서 배달의민족이 퀵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가 자체 어플이나 배달 시스템이 아닌 배달의민족 입점을 택하는 것은 이용자 수 확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배달의민족 입점 당시 이마트에브리데이 순방문자는 배민장보기·쇼핑 입점 2주 만에 44만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다른 제품의 판매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즉시배송’과 ‘배달의민족’ 두 채널 간 매출 상위 카테고리를 비교할 경우 1~3위는 과일과 채소, 축산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4위부터 양상이 다르다. 홈플러스 온라인의 경우 계란, 면류, 건식 등 식재료 중심이지만 배달의민족을 통해서는 스낵과 아이스크림, 냉동식품 등 간식·간편식이 주로 팔린다.
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달의민족 플랫폼에 입점하는 경향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 라이더 수급과 안정적인 배달 등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기에 자체 어플 강화보다 플랫폼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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