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반도체 분전했지만…” 5월 1~10일 수출 23.8% 감소

시간 입력 2025-05-12 16:54:38 시간 수정 2025-05-12 16:54:3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반도체 수출만 14.0% 확대…승용차 등 23.2%↓
‘트럼프 관세 여파’ 대미 수출 무려 30.4% 감소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5월 1~10일 수출이 반도체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20% 넘게 감소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8억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줄어든 수치다.

이달 1~10일 조업 일수는 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일보다 1.5일 짧았다. 이에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견조한 수출 흐름을 보였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 증가했다.

그러나 승용차(-23.2%), 석유제품(-36.2%), 선박(-8.7%)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수출이 30.4%나 줄어들었다. 중국(-20.1%), 베트남(-14.5%), 유럽연합(-38.1%) 등으로 수출도 축소됐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 관계자는 “대미 수출 품목을 보면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만 늘고 나머지는 대부분 감소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베트남 수출 감소도 관세 정책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대만(14.2%) 등으로 수출은 증가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장비(10.6%), 승용차(22.1%) 등의 수입이 늘었다. 원유(-6.1%), 반도체(-8.2%)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4.5%) 등에서 수입이 증가한 반면 미국(-20.0%), 중국(-16.8%), 유럽연합(-21.1%) 등은 축소됐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상회하면서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