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할증 평균은 79.2%…“가입 조건까지 고려해 차보험료 산출해야”
메리츠화재·MG손보 200% ‘최대’·AXA손보 172.8% ‘최저’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 최대할증 평균치가 19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보험은 사고를 많이 낼수록 보험료를 할증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보험료를 할인하는 ‘우량할인·불량할증 등급제’를 운영 중이다. 1~29등급으로 구분해 보험료를 차등화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불량군으로 분류하며 최초 가입자의 경우 11등급을 기본값으로 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개인용 차보험 할인할증 적용률 1Z 등급 기준으로, 12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최대할증 평균치는 189.4%다.
손보사 별로는 메리츠화재·MG손보 200%, 캐롯손보 199%, 하나손보 197%, 롯데손보 196%, 현대해상 192%, KB손보 186.5%, DB손보 186.3%, 흥국화재 184.9%, 한화손보 181.4%, 삼성화재 178%, AXA손보 172.8% 등이다. 쉽게 말해 등급 반영 전 차보험료가 100만원일 경우 메리츠화재와 MG손보 1Z 등급자의 차보험료는 200만원인 셈이다.
개인용 차보험 할인할증 적용률 11Z 등급 기준 평균치는 79.2%를 기록했다. 손보사 별로는 DB손보 82.5%, 메리츠화재·캐롯손보 82%, AXA손보 81.4%, MG손보 81%, 흥국화재 80.8%, 현대해상 80%, 삼성화재·롯데·하나손보 78%, KB손보 74%, 한화손보 73.8% 등이다.
이에 따라 최대할증(1Z)값과 기본(11Z)값 차이가 큰 손보사는 MG·하나손보 119%포인트, 메리츠화재·롯데손보 118%포인트, 캐롯손보 117%포인트, KB손보 112.5%포인트, 현대해상 112%포인트, 한화손보 107.6%, 흥국화재 104.1%포인트, DB손보 103.8%포인트, 삼성화재 100%포인트, AXA손보 91.4%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차보험료는 공시된 할인할증 적용률 외에도 제반 요율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며 “때문에 적용률이 낮은 보험사의 차보험료가 저렴하고 적용률이 높은 보험사의 차보험료가 비싸다고 절대적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더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가입 조건에 따른 실제적인 차보험료를 산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차운전자가 무사고 및 운전 경력을 합리적으로 인정받아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한 ‘차보험 경력 인정 기준 개선안’을 지난해 4월 마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선안을 통해 장기 무사고자는 경력이 단절되더라도 과거 경력 등을 합리적으로 인정받아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재가입이 가능해졌다"며 “이로 인해 장기 무사고자와 사고자 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개선안 마련 전에는 장기 무사고자 등 저위험군은 차보험 재가입 후에도 여전히 사고자 대비 위험이 낮음에도 과도한 보험료를 부담했다. 반대로 사고자 등 고위험군은 차보험 재가입 후에도 여전히 위험이 높음에도 보험료를 과소 부담했다.
개선안 마련으로 저위험군은 차보험 재가입 시 최저 11만6000원에서 최대 48만1000원의 차보험료 할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고위험군은 차보험 재가입 시 차보험료가 22만2000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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