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면 할인”…KB라이프 40.6%·하나손보 42% 혜택
건강증진보험 설계 가이드라인 마련 후 성과 힘입어 최근 폐지

의료 기술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국민 관심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많은 보험사가 일정 요건을 갖춘 건강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료 할인 혜택 전파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건강우대특약 할인 제도를 통해 최소 1.6%에서 최대 13%의 비율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혜택을 누리려면 비흡연 상태, 혈압 수치 및 BMI 수치 정상 등이 요구된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삼성생명과 비슷한 제도를 통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부과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건강체 할인 제도를 통해 최소 1.6%에서 최대 17.1%의 비율로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 교보생명은 무배당 건강체·비흡연자 할인 제도를 이용해 최소 0.7%에서 최대 5.8%의 비율로 보험료를 싸게 책정하고 있다.
보험료 건강체 할인 혜택을 주는 생명보험사들 중에서 눈에 띄는 생보사는 KB라이프다. KB라이프는 슈퍼건강체 할인 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최대 40.6%를 감면해 주고 있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평생 비흡연, 총콜레스테롤 수치 정상, BMI 수치 정상, 당뇨 및 혈당 수치 정상 등이 요구된다.
상위 3개 생보사와 KB라이프를 제외하고 보험료 건강체 할인율이 높은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 29.5%, 동양생명 15.1%, 흥국생명 15%, ABL생명 13%, 신한라이프·BNP파리바카디프·라이나·NH농협생명·DB·KDB생명 5%, 메트라이프 5%, 푸본현대생명 3.4% 순이다.
아울러 손해보험사들도 건강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현대해상은 건강검진결과 제출·건강등급 할인 제도를 통해 최소 5%에서 최대 17%까지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DB손보도 이와 비슷한 제도를 이용해 5%의 비율로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으며 특히 하나손보는 회사가 제시한 등급 충족 시 25~42%의 고비율로 보험료를 싸게 책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7년 11월, 건강증진보험 설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8년 4월부터 건강증진보험이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해 두 달간 약 6만건이 팔렸다. 이후 금융당국은 2023년 12월, 감독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고 해당 가이드라인을 폐지했다. 건강증진보험은 고객이 보험사와 약속한 건강증진 행동을 할 경우 보험사가 관련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초고령화 도래로 질병 예방 및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증진보험이 활성화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소액단기보험사, 중소형사 위주로 판매했으나 2018년 설계사 채널 중심의 대형 생보사들이 연달아 출시하면서 시장이 확대하고 있으며 2019년 이후에는 단체용 건강증진보험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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