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인도 공장 가동률 110% 육박…시장 공략 가속화

시간 입력 2025-04-14 07:00:00 시간 수정 2025-04-11 16: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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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도법인 푸네 공장 가동률, 109.6%…총 6575대 생산
반면 중국‧브라질 공장 가동률은 각각 35.6%, 33.5%에 그쳐  
인도 시장 점유율 17%로 2위…2030년 30%로 1위 달성 목표

HD현대건설기계의 인도 공장 가동률이 110%에 육박했다.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굴착기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를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현대건설기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법인 푸네 공장 가동률은 109.6%에 달했다. 이는 전 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인 46.2%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인도 공장은 굴착기 등 연 6000대를 생산 할 수 있는 곳이지만, 현지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6575대를 제조했다. 생산량과 가동률 모두 최대치를 달성한 셈이다. 이에 인도 시장 매출은 지난해 4952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3.8% 성장했다.

반면 같은 신흥 시장인 중국과 브라질 공장 가동률은 각각 35.6%, 33.5%에 그쳤다. 중국 공장은 연 12000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해 실제 생산량은 4257대에 그쳤다. 브라질 공장도 연 4000대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이에 못 미치는 1314대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최근 중국 생산법인인 강소법인의 생산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기존 물량은 HD현대인프라코어 중국 연태 법인에 외주외탁생산 방식으로 전환된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경기 부진 여파로 위축되자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국 대신 인도 시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2007년 진출 후, 지난해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7%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일본 히타치(약 20%)와는 3% 차이에 불과하다. 회사는 오는 2030년 점유율 30%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도 인도 시장 전망은 밝다. 인도 정부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인도의 지난해 시장 수요는 2023년 대비 9% 확대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에서 주력인 20톤 중심의 시장에서 미니 대형 장비 판매를 활성화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수요 둔화 속 인도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기조로 전년보다 매출이 13.8%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시장별 맞춤형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과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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