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지수 120.33…전월 대비 보합세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우리나라 생산자들이 부담하는 물가가 넉 달 만에 보합세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내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공급물가지수는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2020=100)으로, 전월(120.27)과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0.2%)부터 10월(-0.1%)까지 석달 연속 내리막을 보였으나, 11월(+0.1%) 반등했다. 이후 12월 (+0.4%)과 올해 1월(+0.6%)까지 지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3.6%) 및 수산물(1.0%)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3%) 등은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역시 보합세를 보였다. 하수처리(0.5%) 등이 올랐으나, 산업용도시가스(-1.4%)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 역시 운송서비스(-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0.2%) 등은 오르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보다는 2.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은 다섯 달 연속 상승세다.
최종재의 경우 소비재(-0.4%) 및 자본재(-0.4%)가 모두 내리며 전월 대비 0.2% 하락했으나, 원재료 중 수입(3.0%)이 크게 오르며 전월 대비 2.4% 상승한 영향이다. 중간재는 수입(-0.1%)이 내렸으나, 국내 출하(0.1%)는 오르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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