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폭탄 D-1…철강업계, 위기 속 기회 찾을까  

시간 입력 2025-03-11 17:45:00 시간 수정 2025-03-11 17: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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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본격 적용
무관세 쿼터 폐지로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수익성 저하 우려  
LNG 프로젝트로 미국 내 철강 수요 증가 전망에 기대감도 존재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8년부터 무관세로 철강을 수출했던 한국은 관세가 붙으면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 다만, 미국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국내 철강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12일 0시(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2일로 예정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일정대로 진행되는가”라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는 관세 발효를 앞두고 대미 수출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쿼터제에 따라 연간 263만톤의 수출물량에 대해선 무관세를 적용받아 왔지만, 이번 관세 조치가 시작되면 한국산 제품 가격은 25% 뛰게 된다.

대미 수출용 철강 제품에 25% 관세가 붙으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 미 철강협회 기준 미국 내 한국산 철강 점유율은 9.7%에 달한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5%의 관세를 온전히 반영하면 지난해 대미 수출액 기준 국내 철강업의 최대 위험 노출 비용은 8억9000만달러(지난해 연평균 확율 적용 기준 1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기회요인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로 미국 내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알래스카는 약 1300㎞의 가스관과 LNG 액화터미널 건설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LNG 플랜트 제작에 필요한 후판과 형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LNG 플랜트용 특수강 개발 및 공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제품을 개발했다.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의 극저온을 견디면서도 마모와 부식에도 강한 특수 합금강으로, 니켈보다 가격이 싸고 조달이 쉬운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광양 LNG 터미널 저장탱크를 고망간강 제품으로 만들었다.

현대제철도 9% 니켈 함유 특수강판과 LNG 선박용 후판, 저장탱크 강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LNG 인프라와 관련된 준비는 다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고망간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품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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