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서비스, 16.1%로 최대 증가치…정착률은 1.3%p 하락
청약철회건수, 지난해 13만건 ↑…전년 比 생보 30.9% 증가

상위 4개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 수가 1년 새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A는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 곳에서 대신 판매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조직이다.
이처럼 GA 소속 설계사 수가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정착률은 이 기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자회사 GA인 한화금융서비스의 경우 소속 설계사다 1년 새 12% 증가하는 동안 정착률은 8.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정착률은 신규 설계사로 등록한 사람들 중에서 일정 기간 이후에도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뜻한다.
11일 GA 통합공시조회에 따르면 상위 4개 GA(한화금융서비스·인카금융서비스·지에이코리아·글로벌금융판매) 소속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만172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6만4068명보다 7659명(11.9%) 많은 수치다.
보험사 별로는 한화금융서비스가 2만2609명에서 2만5332명으로 2723명(12%) 증가하며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다. 다음으로 인카금융서비스가 1만4516명에서 1만6858명으로 2342명(16.1%), 지에이코리아가 1만4708명에서 1만6449명으로 1741명(11.8%), 글로벌금융판매가 1만2235명에서 1만3088명으로 853명(6.9%) 증가했다.
이런 GA 소속 설계사 수 증가 현상은, 보험 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한 ‘제판분리’가 활성화한 데 따른 것이다. 제판분리를 통해 GA는 보험 시장에서 최근 핵심 채널로 성장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2~2022년까지 10년 동안 보험사 소속 설계사가 연평균 3.7% 감소한 반면 GA 소속 설계사는 연평균 4.8% 증가했다.
다만 설계사 활동성 지표가 되는 정착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상위 4개 GA의 설계사 정착률 평균은 2023년 62.7%에서 지난해 58.1%로 약 4.6%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보험사 별로는 한화금융서비스가 65.8%에서 57%로 8.8%포인트, 인카금융서비스가 55.2%에서 53.9%로 1.3%포인트, 지에이코리아가 65.9%에서 61%로 4.9%포인트, 글로벌금융판매가 64.1%에서 60.8%로 3.3%포인트 하락했다.
또 보험판매 만족도를 나타내는 청약철회건수는 오름세를 보였다. 청약철회건수는 보험가입 후 일정 기간 내에 계약을 취소한 경우를 집계한 숫자다. 상위 4개 GA의 생명보험 청약철회건수는 2023년 4만6793건에서 2024년 6만1253건으로 1만4460건(30.9%) 증가했다. 이들의 손해보험 청약철회건수는 같은 기간 5만7468건에서 7만906건으로 1만3438건(23.3%)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눈이 GA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GA가 보험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이 이전보다 확대한 만큼, 불완전판매 위험도도 올라가 소비자보호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열린 ‘2025년도 보험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통해 보험사의 GA 관리 및 평가 체계, 불완전판매 방지 절차, GA 내부통제 등을 올해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제5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험판매 수수료 분급 기간을 기존 2~3년에서 3~7년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험판매 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설계사의 잦은 이직, 보험계약 부당 승환 등을 개선해 보험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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