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업황 불황에 꼬꾸라진 실적…신사업으로 반등 모색

시간 입력 2025-03-07 17:45:00 시간 수정 2025-03-07 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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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시장 침체로 지난해 영업이익 1025억원…전년比 56.5%↓
24일 주총서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제품 제조 사업목적에 추가

동국제강이 최대 수요처인 건설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 등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신사업에 뛰어들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 제품 제조, 가공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2023년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신사업에 진출하는 셈이다.

동국제강은 기존 철근보다 고부가가치인 ‘유리섬유 철근’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특수 철근’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유리섬유와 폴리머를 결합한 GFRP는 콘크리트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보강하는 제품이다. 범용 철근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세 특수 철근으로 꼽힌다. 생산 과정에서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철근과 달리 내부식성(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리섬유 철근은 기존 철근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건설사 등 수요처에서 요구하는 분위기라 제품으로 개발하게 됐다”면서 “거의 완성 단계라 주총 결의를 거쳐 사업 목적에 추가되면 투자나 생산 관련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모습.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 인천공장 모습.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신사업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회사는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6.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으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어떤 예외도 허용하지 않고 모든 국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간 대미 철강 수출량을 제한하는 할당량을 받아들인 대신 25% 관세를 면제받은 한국 철강 기업의 제품들도 25% 관세를 적용받게 되며 쿼터는 폐지된다.

여기에 정부가 일본·중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점도 동국제강에겐 악재다. 열연강판을 직접 생산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과 달리 열연강판을 구입해 제품을 만드는 동국제강의 경우, 수입산 열연강판에 관세가 부과돼 가격이 오르게 되면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편, 동국제강그룹 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인 동국씨엠도 오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합성수지 및 기타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과 압연용 Roll가공, 제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 영위를 위한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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