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 에이전트 ‘익시오’로 중동 진출…“자인그룹·구글과 글로벌 협력 강화”

시간 입력 2025-03-05 17:16:26 시간 수정 2025-03-05 17:16:2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LGU+, 익시오로 글로벌 시장 개척 본격화…자인그룹과 협력해 사우디 공략
중동·아프리카 시장 성장 가능성↑…AI 지출 연평균 29.7% 증가
구글과 협력해 AI ‘익시오’ 고도화…제미나이 적용해 AI 통화 서비스 향상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오른쪽)과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알누자이디 자인그룹 CTO가 MWC25 현장에서 협업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중동 최대 통신사인 자인그룹과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에서 자인그룹과 AI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익시오의 AI 기능을 자인그룹이 운영하는 중동·아프리카 8개국에 적용할 예정이다.

자인그룹은 쿠웨이트에 본사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모로코, 수단, 남수단 등 8개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동·아프리카 통신 사업자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자인 KSA와 협력해 현지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빠르면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지역은 5G, AI, IoT 등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GSMA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모바일 경제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모바일 가입자 중 약 50%가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전망이다. 또한, Fortune Business Insights의 ‘중동 및 아프리카 사물인터넷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IoT 시장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분야에서도 중동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 PwC는 2030년까지 AI 기술이 중동 지역의 GDP에 3200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IDC는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의 AI 지출이 연평균 29.7% 증가해 2026년까지 6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익시오’를 앞세워 중동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익시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통화 후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인그룹의 자사 통신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이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AI 진흥 정책 및 ‘Vision 2030’ 프로젝트와 연계해 익시오 도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인 익시오의 강점을 기반으로 자인그룹과 협력해 AI 에이전트 서비스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AI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가운데)과 맷 레너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영업 총괄(왼쪽), 캐런 티오 구글 APAC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중동 시장 확장과 함께 구글·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AI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일 MWC 2025 현장에서 양사는 AI 기술 협력을 공식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익시오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익시오에 적용해 통화 맥락 분석, 상황별 통화 요약, 맞춤형 행동 추천 등의 기능을 향상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를 활용해 익시오가 통화 중 언급된 사물, 장소, 상황을 즉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익시오는 더욱 정밀하고 실시간으로 대응 가능한 AI 서비스로 발전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통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익시오를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