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티메프’ 사태 직격탄 작년 영업손실 326억…“게임‧클라우드로 재도약 노린다”

시간 입력 2025-02-14 14:42:46 시간 수정 2025-02-14 14: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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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매출 2조4561억 ‘역대 최대’…티메프 사태로 영업손실 326억 기록
역대 최고 연간 매출 달성…“티메프 피해액 제외시 연간 영업익 94% 증가”
‘다키스트데이즈’, ‘어비스디아’ 등 출격…신규 게임 매출 최소 25% 성장 목표
“주요 사업 부문 핵심 경쟁력 강화·구조 효율화 통해 수익성 개선 속도”

엔에이치엔(대표 정우진, NHN)이 지난해 3분기 발생한 ‘티메프’ 사태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23년에는 무려 556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6종의 게임 신작 출시와 클라우드 사업 추진을 진행하며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NHN은 2024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2조456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면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 채권의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며,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NHN 측은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08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2024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43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게임, 결제/광고, 기술 등 핵심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사측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10년 이상 운영한 ‘디즈니 츠무츠무’, ‘콤파스’ 등이 다시 한번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신규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젊은 이용자 확보를 통해 당분간 지속해서 현재 서비스 규모와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IP 확보를 통해 컬래버를 하는 경우 시장 반응이 크게 오는 케이스가 여러번 발생하고 있다”며 “2025년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규 게임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2025년 게임 매출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며 “신규 게임의 경우 미니멈 25% 정도의 매출 성장률을 기여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사업목표를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B2B 사업 성장과 NHN KCP의 해외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070억원을 달성했다. NHN페이코의 주력 사업인 B2B 기업복지솔루션은 4분기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지속과 이에 따른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NHN커머스의 중국 사업 담당 IBT가 화장품 브랜드 신규 유통 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30% 증가했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하며 분기 최대인 1185억원을 달성했다. NHN클라우드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NHN두레이와 NHN테코러스도 각각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주요 기술법인들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사측은 “(클라우드 사업 관련) 올해 공공 부문과 내년 집행된 예산들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예산이 확정돼 있다”며 “올해 미집행된 비용을 감안하면 내년은 올해 대비 약 2배 정도로 보고 있기에, 내년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보유한 클라우드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응 가능한 수준의 기술 수준을 갖추고 있고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기술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링크의 연말 공연사업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상반기 중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지역에 PC, 모바일 버전을 동시 런칭한다. <출처=NHN>

NHN은 올해 게임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한편, 주요 사업 부문별 구조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며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NHN은 올해 총 6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상반기 중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지역에 PC, 모바일 버전을 동시 런칭할 계획이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신작 ‘어비스디아’는 2분기 일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소셜카지노 게임 플랫폼 ‘페블’을 런칭하고 '페블시티' 등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하반기 예정 신작 ‘프로젝트 STAR’ 대형 IP와의 협업으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최근 저비용, 고성능 AI가 대두되며 관련 경쟁력 확보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NHN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 개발 인프라를 보유한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확장하고, 정부의 AI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경영환경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지만, 해당 영향을 제외시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게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고 AI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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