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티메프 사태 부담 완화…지난 분기 민원건수 46%↓

시간 입력 2025-02-09 07:00:00 시간 수정 2025-02-07 16: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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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총 민원건수 1272건…1개 분기 만에 2344건↓
티메프 관련 민원 삼성·KB국민·신한·현대카드 순 많아
전체 카드사 민원건수 줄었는데…우리카드만 41%↑

카드사들의 민원건수가 1개 분기 만에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카드사에도 관련 민원이 쏠렸으나,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민원 감축 노력 끝에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우리카드의 경우 카드사 중 유일하게 4분기 민원이 직전 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 2024년 4분기 말 민원건수는 총 12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2344건)보다 1072건(45.73%) 줄어든 것으로, 1개 분기 만에 반토막 난 수준이다.

앞서 지난 3분기에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에 따라 민원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실제로 3분기 민원 2344건 중 절반 이상인 1219건은 지난 7월 발생한 티메프 사태에 따른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결제 취소 요청이 카드사에 쏠리며 소비자들의 민원 또한 늘어난 것이다.

다만 카드사의 적극적인 민원 해소 노력 끝에 관련 민원 역시 크게 줄었다. 지난 4분기 카드업계의 티메프 관련 민원건수는 총 186건에 불과했다. 1개 분기 만에 1033건(84.74%)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4분기 카드사별 티메프 관련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삼성카드가 5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KB국민카드 38건 △신한카드 31건 △현대카드 28건 △롯데카드 18건 △하나카드 14건 △우리카드 6건 등에 그쳤다.

티메프 관련 부담이 줄어들며 카드사들의 전체 민원도 대부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카드와 롯데카드의 민원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지난 4분기 민원건수는 163건으로, 직전 분기(442건)보다 63.12% 감소했다. 아울러 롯데카드 역시 63.03% 감소한 105건의 민원건수를 기록하며 민원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현대카드 186건(직전 분기 대비 43.64% 감소) △신한카드 354건(43.54% 감소) △하나카드 109건(39.78% 감소) △KB국민카드 244건(39.15% 감소) 등 대부분 카드사의 민원건수는 직전 분기 대비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우리카드의 경우 민원건수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지난 4분기 민원건수는 111건으로, 직전 분기(79건)보다 40.51%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민원건수가 늘어난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지난 2024년 3분기 티몬, 위메프 사태 발생 시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신청 고객에 대해 1개월 납부유예를 시행해 타사 대비 3분기 민원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며 “다만 여행업계와 PG사 간 대금환급 관련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예기간이 종료돼 민원이 3분기 이후 4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회원 10만명당 민원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 역시 1개 분기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카드사의 민원 환산건수를 단순 합산한 총합은 8.31건으로, 직전 분기(15.66건)보다 46.93% 줄었다.

민원 환산건수는 하나카드가 0.81건으로 가장 낮았다. 우리카드의 경우 3분기 0.67건에서 41.79% 오른 0.95건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뒤이어 △롯데카드 1.07건 △KB국민카드 1.21건 △삼성카드 1.22건 △현대카드 1.44건 △신한카드 1.61건 등의 순이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PG사 및 티몬·위메프의 환불 절차 지연 등으로 소비자 불편과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면서 “카드사에서는 소비자 불편을 방지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민원 대응과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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