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오너 4세 구성모, LF 지분 1.8%로 늘려

시간 입력 2025-01-20 17:45:00 시간 수정 2025-01-20 17: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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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F 주식 9197주 장내 매수…52만4천주 확보
개인회사 격인 고려디앤엘은 LF 주식 11.97% 보유

구본걸 LF그룹 회장의 장남 구성모씨가 LF 지분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성모씨는 그동안 고려디앤엘을 앞세워 간접적으로 LF 지배력 확대에 나섰지만, 최근 직접 장내 매수를 진행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성모씨는 지난 10일 LF 주식 9197주를 장내매수하면서 총 52만4900주의 주식을 확보했다. 구성모씨는 지난달 10만4360주를 매수한데 이어 이번달에만 총 7만6281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구성모씨의 LF 지분율은 1.8%로, 지난해 11월 기준 1.18%에서 0.6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LF의 최대주주 명단 중 5번째로 높은 수치다. 구 회장의 경우 558만7890주(19.11%)로 가장 많은 LF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구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순씨가 250만1476주(8.55%)를 보유 중이다.

또 구 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와 구 회장의 여동생인 이은영씨가 각각 170만7100주(5.84%), 64만8999주(2.2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구성모씨는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고려디앤엘을 통해 우회적으로 LF의 실질적인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현재 LF의 특별관계자 명단에 올라온 국내법인은 LG연암학원과 에이치더블유씨, 고려디앤엘이 있다.

이 중 구성모씨가 지분 91.58%로 최대주주인 고려디앤엘은 LF 주식 349만9000주(11.97%)를 보유 중이다. 또 구 회장이 최대주주인 에이치더블유씨는 LF 주식 46만3564주(1.59%)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디앤엘은 지난 2022년 LF네트웍스에서 인적분할로 만들어졌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매출액 486억4066만원과 영업이익 7억1145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액 251억8239만원에 영업손실 2억6602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려디앤엘의 과제로 수익성 강화가 꼽히는 상황이다. 고려디앤엘이 지난해 진행한 건설형 공사내역을 살펴보면 속초디오션자이와 봉담자이라피네, LG사이언스파크DP22단계 신축 등 범LG가 계열사로 분류되는 GS건설에서 다수의 일감을 확보했다.

다만 구성모씨의 LF의 승계 작업이 단기간에 완료되지 않을 전망이다. 구성모씨는 1993년생으로 만 31세인 데다, 지난해 LF 신규 투자팀에 입사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사했다.

LF 관계자는 “개인이 매입한 것으로 회사 차원에서의 배경은 없다”라며 “구성모씨는 해외 유학을 위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회사에 근무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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