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킥스비율 218.3%…가용·요구자본 모두 ↓”

시간 입력 2025-01-14 06:00:15 시간 수정 2025-01-13 15: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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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감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이하 킥스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18.3%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17.3%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생명보험사는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낮은 211.7%,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3.1%포인트 높은 227.1%의 킥스비율을 기록했다. 킥스비율이 이처럼 움직인 까닭은,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하고 경과조치 후 킥스 요구자본도 1조2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5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중 이익잉여금이 5조7000억원 증가하고 3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이 발행되면서 가용자본이 증가한 것에 일부 기인한다. 여기에 주가 하락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보험부채 증가가 더해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한 것에 따른 액수다.

일례로 삼성생명·화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시장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에서 3분기를 거치면서 8조원가량 줄었다. 이때 국고채10년물 금리는 3.27%에서 2.99%로 인하됐다.

경과조치 후 킥스 요구자본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1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이 1조9000억원 증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금리위험액이 7000억원 증가한 것에 일부 기인한다. 

동시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익스포져가 감소해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 감소한 것에 기인한 액수이기도 하다. 실제로 삼성생명·화재의 주식위험액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2분기에서 3분기를 거치면서 3조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과조치 후 보험사 킥스비율은 작년 3분기 기준 218.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킥스비율은 새 보험회계 기준인 IFRS17 하에서 보험사 자본 건전성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이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금 만기 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를 나타내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돌려줄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참고로 경과조치는 기존 법령이 개정되는 과정에서 구법과 신법의 대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규정을 의미한다. 새로운 규정에도 종전의 규정대로 적용받을 수 있게 예외를 허용한 것이다.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0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01.5% 대비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때 생보사는 0.5%포인트 낮은 191.2%, 손보사는 3.1%포인트 오른 218.7%를 찍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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