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수출 증가율은 ‘주춤’

시간 입력 2025-01-08 14:27:19 시간 수정 2025-01-08 14: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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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97.5억달러…20개월 연속 흑자

<사진=한국은행>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非)IT제품의 부진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원자재·소비재 등의 수입이 감소하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같은 해 4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89억2000만달러 △6월 125억6000만달러 △7월 89억7000만달러 △8월 65억2000만달러 △9월 111억2000만달러 △10월(97억8000만달러)에 이어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9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전월(81억2000만달러)보다도 흑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전년 동월(564억달러)보다 1.2%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 증가세 지속에도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非) IT품목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495억2000만달러)보다 4.4% 감소했다. 자본재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되고 소비재도 감소 전환하며 2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9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이는 전월(17억3000만달러)보다도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이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의 분기배당 지급 영향으로 흑자폭이 전월 24억9000만달러에서 11월 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10억5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소폭 늘었다.

한편 11월 흑자액은 10월보다 약 5억달러 줄었지만, 전년 11월(38억9000만달러)보다는 많았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달러 흑자로, 12월 집계가 남은 상태에서 한은의 연간 전망치(900억달러)보다 64억6000만달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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