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드사 중 5개 카드사 수장 교체
취임사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역설
국내 전업 카드사 8곳 중 5곳이 수장을 교체했다. 이미 고금리 장기화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내수경기 위축 등 불안정한 업황이 이어지며 내실경영에 힘써온 카드사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 아래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다.
올해 역시 비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 자리에 오른 최고경영자(CEO)들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 중 절반 이상의 카드사가 지난해 연말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CEO)가 바뀐 곳은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곳이다. 이들은 취임사를 통해 올해 경영 상황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입모아 말하면서도,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성장해야 한다며 입 모아 강조했다.
먼저 박창훈 신임 신한카드 사장은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조건으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IMF와 금융 위기를 빼면 요즘처럼 위기 신호가 체감되는 시기가 없었다”며 “우리 앞에 놓인 일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난제들이지만, 변화와 혁신의 의지로 카드업의 본질을 향해 묵묵히 도전해 갈 때 빛나는 미래는 우리에게 그 자신의 모습을 내비쳐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시장에서 시장을 흔들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면 많은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유일한 열쇠이며 어렵지만 그것을 해내는 것이 혁신이고,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이고,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는 필요조건”이라며 “이를 우리가 스스로 해낸다면 성장할 수 있고 생존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이태 신임 삼성카드 사장은 ‘딥체인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플랫폼과 데이터 역량 강화를 촉구했다. 김 사장은 “대내외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플랫폼·데이터 역량 지속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 △시장 변화와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또한 김재관 신임 KB국민카드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빠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자”며 “변화를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도전한다면 2025년이 KB국민카드가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원 신임 우리카드 사장은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확대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내수경기 위축 등으로 인한 2025년 카드업계의 험난한 경영환경을 예상하면서도, 핵심 영업 중심의 압축성과를 이뤄내달라고 주문했다.
진 사장은 △더딘 금리 인하 속도로 인한 고금리 상황 지속 △업계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의 도래로 빅테크 IT사들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그는 “외부환경이 어려울수록 내부결속은 더욱 단단해진다”면서 “회사의 모든 부분을 즉시 선도사 수준으로 Jump-up 시키기는 힘든 만큼,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 성장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성영수 신임 하나카드 사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금리인하 시기 지연은 생활금융을 기반으로 하는 카드업에는 커다란 위협 요인”이라며 “거시 경제흐름에 더해 최근 발표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최신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빅테크사의 결제시장 잠식은 우리에게 본업인 신용판매 외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높고 거센 변화의 파고(波高)로 시장의 질서가 재편되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신 사장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 사장은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하고 있는 해외카드매입 사업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일본 현지 매입사업을 본격 개시해 글로벌 하나카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내년도 카드사의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고물가, 고금리 시장 지속으로 국내 소비가 위축되면서 민간소비지출회복의 지연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카드론 성장에도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등으로 국내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민간 소비 증가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 역시 빠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시중금리 하락폭도 크지 않아 조달비용 감소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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