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유럽 내 현지법인 네덜란드에 설립 예정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 4개 해외법인 보유
해외 매출액, 지난해 3분기 누적 4689억원…전년대비 11.5% ↑
이우봉 총괄CEO, 올해 1월1일자로 선임된 ‘36년 풀무원맨’
이 총괄CEO “해외시장 개척과 K-푸드의 글로벌화에 앞장설 것”

올해 1월 1일자로 선임된 이우봉 풀무원 신임 총괄 CEO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 해외 매출 중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향후 ‘K-푸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 비중을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이우봉 총괄 CEO는 풀무원이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과 K-푸드의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총괄CEO는 36년간 풀무원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사업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과거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의 흑자전환을 이끈 바 있다.
8일 풀무원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안으로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풀무원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 총 4개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풀무원의 해외 사업 매출액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지역 매출액은 4687억원으로 전년동기(4203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K-컬처’를 시작으로 K-푸드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상승하면서 풀무원의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풀무원의 해외 매출 중에서는 식음료 시장 규모가 큰 미국 매출액이 전체의 3분의 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제일 크다. 중국, 베트남, 일본은 기존에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
유럽은 국내 식품사가 최근 관심을 크게 두고 있는 지역이다. 유럽은 자국 음식을 선호하고 정크푸드를 좋아하지 않는 국가가 많아서 해외 식품사가 진출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전에는 그리 높지 않은 곳으로 꼽혔는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K-푸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럽(EU·영국)의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누적 기준 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4억4400만달러) 대비 26.1% 증가했다.
풀무원은 해외에서 두부, 생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품목은 생면을 쓴 ‘아시안 누들’이다. 기존 저가형 건면이 주류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서 프리미엄 냉장면으로 차별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안 누들은 해외 지역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내는 미국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품목이다. 아시안 누들은 앞서 2022년 8월부터 영국 내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우봉 총괄 CEO는 풀무원이 ‘글로벌 NO.1 지속가능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현장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K-푸드의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총괄 CEO는 풀무원에서만 36년간 근무한 ‘풀무원맨’이다. 그는 과거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를 맡을 당시 흑자전환을 이끌며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우봉 총괄 CEO는 1962년생으로 강원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에서 MBA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풀무원식품에 입사해 1997년 풀무원샘물 사업지원실장을 지냈다. 이후 2005년 풀무원푸드머스에서 경영지원실장, 전략구매실장, 외식사업부장을 맡았다. 2011년 풀무원식품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19년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이우봉 대표 선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맞아 2020년 영업적자 전환했었는데, 2023년 1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총괄 CEO는 이후 2023년 7월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 재무, 법무, IT, SCM 등 국내외 사업 전체에 대한 전략 수립과 실행 및 총괄 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2024 프랑스 파리 식품 박람회’에서 현지 바이어에게 풀무원의 제품을 많이 알렸다”면서 “올해 네덜란드법인 설립하고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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