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업계, 초경쟁시대 속 전략적 대응 및 혁신 필요”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사진=생보협회>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으로 내년에 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과제도 제시했다.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시장금리의 하향 추세가 전망되고 있으며 보험산업의 시장포화와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생보 업계의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생보 업계는 초경쟁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 등 메가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전략적인 대응과 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생보 업계가 저성장 환경과 초경쟁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3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환경 변화 및 건전성 규제 강화 적극 대응, 소비자 신뢰 제고,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다”고 부연했다.
김 생보협회장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갈등,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게다가 부동산 PF 부실화, 가계부채의 급증 등으로 인한 금융리스크까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이는 생보 업계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유동성, 건전성 및 재무안정성 등의 주요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동시에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보험회계의 신뢰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내 보험 업계에 적합한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생보협회장은 “고객의 미래를 보장하는 생명보험에 있어 소비자의 신뢰와 사회적 책임의 이행은 생보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소비자가 최우선시되는 보험 문화의 정착은 생명보험 신뢰 제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영업 현장에서의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보험 모집채널의 판매책임도 강화해 나가겠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합리적으로 생명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건전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미지급보험금 감축을 위한 맞춤형 안내를 실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의 이행과 소비자 편의 증진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김 생보협회장은 “생보 업계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보험상품을 넘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우선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노후 대비 연금 상품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시장에서의 생명보험 역할을 강화하고 사망보장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또 “질병이나 상해 등 제3보험 시장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보장 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고 실버시장, 헬스케어,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생보 업계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지속 노력하겠다”며 “자회사와 부수업무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생보 업계 저변 확대에 필요한 신규 과제도 지속 발굴해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생보사가 해외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생보협회와 같은 해외 유관기관과의 교류 확대 등을 통해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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