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AI·개인화 추천 기술 결합…초개인화 AI쇼핑 앱 출시
사용자 쇼핑 검색 여정 놓치지 않는 ‘AI쇼핑추천’ 기능 지원
네이버가 물류사와 직접 계약…배송 방식 다양화하고 무료 배송·반품 제공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 커머스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일 기자>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중 쇼핑검색과 AI, 개인화추천 기술을 모두 결합한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 앱을 출시한다. 또한 배송 시스템을 ‘지금 배송’, ‘새벽 배송’ 등으로 다양화하고, 무료 배송·무료 교환반품 등 쿠팡을 겨냥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네이버가 배송 편의성과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단순한 검색·추천 서비스가 아닌 AI로 쇼핑에 최적화한 앱을 내놓는 만큼, 현재 네이버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쿠팡을 넘어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 기준으로 쿠팡과 시장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점유율은 네이버(23.3%)가 쿠팡(24.5%)에 근소하게 뒤처졌고, 올해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22%)가 쿠팡(20%)을 앞섰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 커머스 세션에서 “네이버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제공해 5000만 국민이 모두 다른 쇼핑경험을 할 수 있도록 초개인화된 AI 쇼핑앱을 선보인다”면서, 새롭게 출시 예정인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서비스와 얼라이언스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웹 버전으로 베타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상품 탐색에 특화된 AI와 개인화추천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상품과 최적화된 혜택, 프로모션을 추천한다.
내년 중 선보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쿠팡과 차별되는 특징은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내년 순차적으로 도입될 ‘AI 쇼핑추천’ 기능은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상품 탐색 시간과 노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도록 쇼핑 검색 여정 전반을 도와준다. 사용자의 숨은 탐색 의도와 맥락, 쇼핑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구체적인 상품 정보가 입력되지 않은 경우라도 원하는 상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출산을 앞둔 사용자가 필요한 상품을 찾는 과정에서 ‘출산’이라는 일반 질의어를 AI 쇼핑 앱에서 검색하면 AI 쇼핑추천 기능이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 연관 추천 질문들을 AI 넛지 형태로 제공한다. 이어 빅데이터 기반 사용자 선호도나 인기도를 종합해 ‘출산 준비 필수품 톱6’를 선별 제안하고, 추천한 이유도 수치화해 나타낸다. AI 쇼핑추천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유모차’, ‘속싸개’와 같은 구체적인 상품명을 입력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놓치지 않고 검색 방향을 잡아주는 쇼핑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또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쇼핑 생태계와 콘텐츠 및 커뮤니티 생태계를 서로 연결하고, 쇼핑에 참고할만한 다양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추천해준다. 기존에는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가지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만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 쇼핑 앱에는 ‘AI 추천기능’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을 AI 넛지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AI 넛지를 통해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UGC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UGC 생태계와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부어 넣을 것”이라며 “콘텐츠와 쇼핑 서비스가 동시에 있기에 세계에서 네이버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 커머스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일 기자>
이와 함께, 네이버는 새로운 AI 쇼핑 앱을 통해 기존 ‘목적형 쇼핑’ 위주에서 ‘발견형 쇼핑’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문장은 별도의 쇼핑 앱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보통 네이버에서 쇼핑할 땐 살 것을 정한 후 검색을 한다”면서 “가볍게 접속해서 둘러볼 별도 쇼핑 앱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 플랫폼처럼 쇼핑도 ‘검색’이 아닌 ‘탐색’으로 가야 하고, 앱 푸시나 알림 등 개인화된 소비 유인들이 뒷받침 되면 보다 ‘탐색’ 기반의 쇼핑을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앱 출시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판매자와 사용자의 쇼핑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도 공개됐다. 네이버는 그동안 브랜드사, 물류사 등 여러 파트너들과 연합한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과 협업 사례를 쌓아왔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N)배송’을 선보인다. ‘N배송’에서는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 등도 포함된다. 또한 네이버가 물류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판매자들의 배송비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 체감도는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오는 2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은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고, 내년에는 쏘카 등 신규 제휴도 예정돼 있다.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 회원 대상 ‘생애주기 혜택’도 추가될 예정이다. 혼수, 출산, 이사, 반려동물 케어 등 사용자마다 연령대별, 라이프스타일별 필요한 혜택을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윤숙 부문장은 이번 앱 출시로 쿠팡을 추월할 수 있을지라는 질의에 “네이버와 쿠팡은 물류 모델 등 확실한 차이점이 있어 각자의 길을 갈 것 같다”면서도 “어느 나라도 1P 모델(플랫폼 직매입·직배송)이 그 나라 전자상거래 100%를 다 차지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는 B2C와 3P 모델(제3자 물류·플랫폼-물류사 연합 모델)이 섞인 모델로,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됐다고 본다. 지금 분위기가 꽤 좋아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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