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식품통’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 온라인·키친리스 강화로 수익성 제고

올 3분기 온라인 사업 매출 189억원…전년동기 대비 8배 성장
식당 매출관리 서비스 ‘오늘얼마’에서 식자재몰 연동해 구매 유도
주방 없는 모델 ‘키친리스’, 올 3분기 매출액 전년비 22% 늘어난 221억원
이건일 대표, 올해 5월 선임…CJ제일제당·CJ푸드빌 등 주요 식품사 거쳐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온라인과 키친리스(Kitchen less) 사업을 강화시키며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선임된 이건일 대표는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 CJ계열사의 주요 식품사를 두루 거친 ‘식품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CJ프레시웨이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은 급증했다. 올해 3분기 온라인 사업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배 성장했다.

식자재 유통 고객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판매 채널과 전용 상품 구색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은 지난해 말 176개였으나 올해 3분기에는 208개까지 늘어났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연결해 고객을 확보하는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솔루션 플랫폼 등을 제공해 고객이 이를 활용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가 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 솔루션 기업 ‘오케이포스’와 외식 식자재 유통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도 선보였다. 오케이포스와 식당 매출관리 서비스 ‘오늘얼마’ 앱(APP) 에서 올해 6월 식자재몰 서비스를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9월부터는 식자재몰을 전국적으로 오픈했다.

무인 간편식 테이크아웃 서비스 ‘스낵픽’ 매대 앞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자료=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는 푸드서비스(단체급식) 사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키친리스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키친리스는 고객이 원하는 맞춤 식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형 모델로, 주방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급식 서비스인 ‘프레시밀온’, 간편식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스낵픽’이 CJ프레시웨이가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키친리스 서비스다. 이중 편의식을 제공하는 스낵픽에서는 무인 서비스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프레시웨이의 올해 3분기 키친리스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향후 요양원 등 실버 관련 사업장, 아파트 조·중식 서비스로 키친리스를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온라인 사업과 키친리스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는 것은 최근 식품업계의 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원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8319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이은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식품전가무 이건일 대표는 1970년생으로 대원외고와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제일제당 미국 법인(CJ Foods USA) 대표, 식품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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