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해외사용액 88% 급증…650만 트래블카드 영향, ‘혜택’ 경쟁 불렀다

시간 입력 2024-11-08 17:00:00 시간 수정 2024-11-08 12: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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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기간 트래블카드 이용 65.7%
“환전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 제공”
트래블로그, 58종 통화 취급...최대 규모
쏠트래블카드, 5개월만에 가입자 100만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며 트래블카드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는 저마다 차별화된 혜택을 강조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8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개인 체크카드 누적 해외이용금액은 약 3조86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491억원)보다 88.5% 증가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7~8월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의 65.7%가 트래블카드를 이용했다. 일반 신용·체크카드 이용률은 51.9%, 현지 통화 사용 비율은 69.1%로 집계됐다.

트래블카드의 이용이 보편화되자 카드업계는 무료 환전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기능들을 내세워 점유율을 확보를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카드사 기준 가장 먼저 출시된 만큼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8월 가입자 수 6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7월 기준 카드사 중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49.9%를 기록했다.

트래블로그는 환전 가능 통화가 58종으로 국내 트래블카드 중 최대 규모를 가지고 있다. 하나카드는 58종 통화 무료 환전(환율우대 100%) 혜택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쏠(SOL)트래블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만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쏠트래블카드는 일본 편의점·베트남 그랩(Grab)·미국 스타벅스에서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국 교통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에서 쏠(SOL)페이 앱으로 QR코드 간편 결제가 가능해진다.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는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최근 30일동안 미화환산 합산금액 200달러 이상을 사용하면 전세계 공항라운지 이용권 1매 또는 인천공항 식사관(1만6000원 이하 단일메뉴) 2매 중 한 가지를 선택 가능한 공항 쿠폰팩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위비트래블은 가족카드 기능을 추가해 가족들이 해외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국내외 5% 캐시백을 제공하고 해외결제와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NH농협카드 NH트래블리는 실적 조건 없는 무제한 캐시백과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 충전서비스도 겸비해 외화 잔액이 부족할 경우 원화계좌에서 자동 환전·인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트래블카드 경쟁이 치열해지며 카드사들은 국내 사용 시에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할인과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지주계 카드사는 역마진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에 뒤처지면 선점 경쟁에서 배제되는 만큼 혜택을 앞세운 마케팅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카드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수혜와 더불어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간 트래블카드 경쟁이 격화되며 지주계 카드사 모두 해외결제에 특화된 카드 강화에 나서고 있는만큼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편의성 증대 효과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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