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8조8406억원, 영업손실 4149억원…1.8%↓·적자전환
정유 부문 5737억원 적자…유가·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SAF·액침냉각유 등 신사업 지속 확대…“샤힌프로젝트 순항 중”
에쓰오일(S-OIL)이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연말 계절적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가능항공유(SAF), 액침냉각류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8조8406억원, 영업손실 414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솔실도 2062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로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와 환율 하락과 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정우부문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분기 실적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3분기 정유 부문은 매출 6조8944억원, 영업손실 57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950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에쓰오일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와 환율 하락과 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정우부문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분기 실적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평가손실 규모는 2861억원에 이른다.
정유 사업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또한 약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3분기 아시아 정제마진은 배럴당 0.4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배럴당 0달러)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3분기(배럴당 7.5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201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뒀다. 아로마틱 사업은 파라자일렌(PX)와 벤젠 시장이 아로마틱 원료의 휘발유 혼합 수요 감소 및 아시아 지역 생산설비의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로 조정됐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의 역내 공급이 충분한 가운데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폴리올레핀(PO) 시장은 중국 설비 보수 및 가동률 조정으로 시황이 유지됐다.
윤활 부문은 매출액 7446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그룹 II 공급으로 시황이 유지됐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반등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 역내외 정유사의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영향으로 공급 여건이 제한되면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항공유 및 겨울철 난방유 수요 등 계절적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세가 금년 연말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항공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동절기 난방용 재고 비축 및 소비 수요가 분기 중 펀더멘털(fundamental)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SAF, 액침냉각유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4월 SAF 국제인증인 ISCC 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하반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의 정기노선 여객기에 SAF 공급을 개시했다.
에쓰오일은 “하반기 국내 주요 항공사와 정기 국제노선에 SAF 공급을 합의했고, 다른 항공사와도 논의 중에 있다”며 “현재 코어 프로세싱 물량 증대를 위한 전용 원료 탱크와 배관 등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고, 중장기적으로는 SAS 생산을 위한 별도의 설비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액침냉각유 사업에 대해서는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수의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여러 산업에 걸쳐 열 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추진 중인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변동 없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프로젝트 기간 보수적인 업황을 가정해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설계·조달·시공(EPC) 진행률은 42.0%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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