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덴마크 기업과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 체결…유럽 전력기기 수주 1조 돌파

시간 입력 2024-11-04 10:39:22 시간 수정 2024-11-04 10: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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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해상풍력 기업과 전력기기 공급계약 체결
올해 유럽에서만 전력기기 수주 1조원 돌파 달성

효성그룹 본사. <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이 올해 유럽에서 전력기기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진압 장벽이 높은 유럽 전력기기 시장에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은 덕분이다.

효성중공업은 4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오는 2027년까지 영국 ‘혼시 4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400kV 초고압 변압기, 리액터(전력 품질 향상 장치)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혼시 4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영국 북동부 요크셔 해안 인근 지역에 전력량 2.4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효성중공업은 해당 수주를 거두면서 올해 유럽에서만 1조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했다. 연초 내셔널 그리드의 대규모 위상조정변압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7월 노르웨이 국영 전력회사와 초고압변압기 수주 계약을 거뒀다. 이외에도 아이슬란드·스웨덴 등에 차단기 수주를 성공하는 등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 전력시장은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높고,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전력기기 업체들이 포진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에 진출한 이후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내에서 품질 신뢰를 쌓아 나갔다.

효성중공업은 대용량 초고압변압기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송전 전력회사 400kV 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유럽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별 맞춤 대응을 통해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네덜란드에 설립한 R&D(연구개발) 센터가 친환경차단기 개발에 성공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어, 유럽 친환경 전력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서의 전력기기 수주 성과는 VOC(고객의 소리)경영의 성과다”며 “유럽은 물론 전세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글로벌 전력 시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유럽뿐 아니라 북미,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의 글로벌 전력시장에서도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폭증하는 전력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공장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증설,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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