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올해 11조5천억원 수주…화공부문 선방으로 연간 목표 91% 달성

시간 입력 2024-10-29 07:00:00 시간 수정 2024-10-28 17: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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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수주액, 비화공 30%, 화공 70%…전년比 화공 증가
파딜리 가스플랜트 등 대형 해외 화공 플랜트 수주 영향
3분기 신규수주는 5924억원…전년 동기比 93.7% 감소
비화공 78%는 삼성전자 물량…불확실성에 수주 공백 우려

삼성E&A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E&A>

삼성E&A가 올해 해외 주요 화공 프로젝트 등 11조5095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 12조6000억원의 91.3% 수준이다. 삼성E&A는 당분간 해외 화공 부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입찰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올해 1~3분기 누적 수주액은 11조5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7571억원 대비 70.3% 증가했다. 이는 삼성E&A가 연초 제시한 올해 수주목표 12조6000억원의 91.3%에 해당한다.

부문별로 비화공에서 3조4758억원(30.2%), 화공에서 8조336억원(69.8%) 규모의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와 정반대의 결과다. 지난해(1~3분기)에는  비화공에서 5조9124억원(87.5%), 화공에서 8446억원(12.5%) 등 총 6조7571억원 수주했다.

올해 화공 부문 수주가 두드러진 것은 중동에서의 훈풍 때문이다. 삼성E&A는 올해 4월(2분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 1‧4 패키지 두 건을 수주했다. 두 사업에서만 72억9000만달러(약 9조8000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삼성E&A 관계자는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 등 해외 화공 플랜트를 수주한 것이 화공 부문 수주잔고를 쌓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해외 화공 플랜트를 중심으로 입찰을 준비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E&A는 올해 4분기에도 화공 부문에서 말레이시아 SAF(지속가능항공유), 아랍에미리트 메탄올 사업 등의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FEED to EPC 전략 등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에너지 전환 시대 수소‧탄소중립 분야 신사업도 지속 추진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화공 부문에서는 눈에 띄는 수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주잔고 기준으로 삼성E&A의 비화공 부문 수주 78%는 삼성전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관련 투자가 지연되면서 향후 수주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그룹사의 투자 재개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고 수주 잔량으로 남아있는 공사 진행 여부 또한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 P4공장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삼성E&A는 지난 24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 4공장(P4) 하층 서편(PH1), 하층 동편(PH2) 공사계약 기간을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PH1 공사 계약기간은 당초 올해 12월까지였지만 내년 2월로 연장됐으며 PH2는 당초 내년 2월에서 6월로 연장됐다.

한편, 삼성E&A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039억원, 매출액 2조3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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