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올 12월 운항 시연 예정
KT·LGU+, 자체 개발 시스템 활용해 UAM 운용 안전성 강화
글로벌 UAM 시장, 2030년 20조→2024년 2000조 전망
AI(인공지능)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UAM(도심항공교통)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이동통신 3사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 세계 UAM 시장이 오는 2040년 약 20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가 첨단 기술과 파트너십 등을 앞세워 하늘길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는 2025년 말까지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실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 분야가 운항, 관제, 모니터링, 제작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 만큼, 이통 3사는 K-UAM 드림팀(SKT·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K-UAM원팀(KT·대한항공·현대자동차·인천국제공항공사), UAM 퓨처팀(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GS건설·아처 에이비에이션)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상용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도 UAM이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미래 운송 수단으로 보고, 2020년부터 관련 법률 제정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내년 말까지 UAM의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8월부터 전남 고흥에서 기체의 안전성과 운용성을 검증하는 1차 실증을 진행중이다.
우선, SKT는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그들의 기체인 S4로 실증에 참여하고 있다. 조비는 2020년 12월 미 공군으로부터 감항 인증을 받았으며, 업계 최초로 미 연방항공청(FAA)의 상업 비행 허가를 획득하면서, 에어택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고흥에서 운항 시연이 예정돼 있으며, 이때 SKT가 포함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KT는 자체 개발한 교통관리시스템으로 정상적인 비행 상황은 물론, 충돌이나 통신 장애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높은 UAM 위치 정확도가 요구되는 도심에서도 안전한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항공 교통 감시 시스템에 초정밀측위 시스템(RTK-GNSS)도 추가 적용해, UAM 위치의 오차 범위를 센티미터 수준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교통관리플랫폼 기능 검증 뿐 아니라 UAM 운영에 중요한 통신망 구축, 교통관리 운영 등 기술을 직접 검증하고 있다. 특히 자체개발한 CNSi(통신·항법·감시 등을 포함한 관제 정보) 통합 패키지를 헬기에 설치해 지상 교통관리플랫폼에서 기체를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초단파(VHF)2) 음성 통신 단절 상황에 대비해 LTE·5G 무전기로 조종사와 교통관제사가 음성 통신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국내 이통 3사가 UAM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이 AI 등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각광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리서치 업체에 따르면, UAM 시장 규모는 2030년 151억 달러(약 20조원)에서 2040년에는 1조4740억 달러(약 2000조원)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형 UAM 시대를 앞두고 UAM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도심항공 교통관제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나가며 UAM 조기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