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17일~2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4’ 참가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참석…탈탄소·디지털 기술 미래 소개
한화오션, 완전 무탄소 추진 위한 암모니아 가스터빈 등 공개
HD현대와 한화오션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HD현대는 가스운반선의 디지털 전환을 소개하고, 한화오션은 완전 무탄소 추진을 위한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추진 선박을 공개하며 친환경 기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한화오션은 오는 17일~2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4’에 참가한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약 800개 기업이 참여하며, 5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참석해 선사와 선급 등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 및 해운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이 함께하는 420㎡ 규모의 종합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부스에는 차세대 LNG운반선,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이 함께 전시된다.
행사 기간 중 HD현대는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로부터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특히 가스운반선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에 있어 진일보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선박의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도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과 공동으로 가스텍에 참가해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선박과 추진 체계 및 이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단계의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공개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 탑재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한화파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해당 가스터빈은 엔진 착화를 위한 파일럿 오일도 사용하지 않아 완전 무탄소를 실현한다. 이 추진체계와 선박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김동관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이다. 한화그룹은 이를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선박솔루션사업부의 선박 친환경 리트로핏(개조) 사업, FSRU 개조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선박 추진 시스템, LNG 재액화시스템 등 한화오션과의 사업 시너지도 홍보한다.
올해 초 한화그룹에 합류한 한화엔진은 이번 가스텍에서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과 기자재,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생애 전주기 케어 서비스인 장기 유지보수계약(LTSA)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 해양‧에너지 계열 3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무탄소 선박 밸류체인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무탄소 선박을 개발해 조선해양 시장에서 압도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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