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97분기 연속 흑자 행진…보험업계 ‘최장’ 기록

시간 입력 2024-09-15 07:00:00 시간 수정 2024-09-12 16: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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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적자 기록 無
97개 분기 연속 흑자…358개 기업 11번째

국내 보험사 중 삼성화재가 최장기간 연속 흑자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000년 이후 적자를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삼성화재가 97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삼성화재는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9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보험업계 중 최장 기록이며, 전체 358개 기업 가운데 11번째에 달하는 기록이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8089억6900만원 △2분기 7604억3100만원 △3분기 5559억9200만원 △4분기 2508억3100만원 등으로 지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1분기 8913억7800만원, 2분기 7793억9700만원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의 97개 분기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은 5.6%로, 보험업계 중 높은 수준에 속했다.

순이익 역시 압도적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상반기 동안에만 1조3214억원에 달하는 순익을 내며 손해보험업계 내 1위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는 상반기 실적 컨퍼러스 콜에서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과 시장 경쟁 또한 격화되는 사업 환경에서도 매출, 손익, 고객 확대 등 전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어나갔다”며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시현하고 안정적 미래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장기간 흑자 행진을 이어온 곳은 DB손해보험이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 이후 98개 분기 동안 총 7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4.5%다.

DB손해보험의 경우 2006년 1분기 적자로 돌아선 이후 같은 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 90억4300만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7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메리츠화재 역시 6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최근까지도 우수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09년 1분기 1406억9300만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그 직후인 2009년 2분기 453억9300만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메리츠화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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