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생분해 플라스틱 상업화 초읽기…‘리비오-티비엠지오스톤’ 시너지 강화

시간 입력 2024-08-14 17:51:23 시간 수정 2024-08-14 17: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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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생분해 투자사, 베트남서 협력
오는 2025년 하반기 본격 양산 목표

SK리비오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건설될 PBAT 생산공장 조감도. <사진=ANPHAT홀딩스>

SKC가 내년 중으로 생분해 플라스틱의 상업화를 추진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는 플라스틱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SKC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적자 탈출을 꾀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능력은 오는 2028년 460만5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능력이 86만4000톤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약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European Bioplastics)는 생분해 플라스틱이 강력한 환경 규제 정책에 맞물려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협회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2.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기존의 플라스틱과 쓰임새는 비슷하지만, 물이나 흙에서 쉽게 분해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친환경 소재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석유계 제품에는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PBS(Polybutylene Succinate) 등이 있고, 식물계 제품에는 PLA((Polylactic acid)가 있다.

지난 2021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공표한 SKC는 SK리비오, SK티비엠지오스톤 등 2개 생분해 소재 투자사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C의 생분해 플라스틱 관련 투자사들은 베트남에 짓고 있는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SKC의 고강도 PBAT 소재와 고강도 PBAT소재로 만든 컵과 빨대 등 생분해 제품. <사진=SKC>

SK리비오는 지난 5월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PBAT 생산공장의 착공식을 열었다. SK리비오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최대 규모인 7만톤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리비오는 단계적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3분기 첫 양산을 계획 중이다. SK리비오는 우선 1억 달러(약 1361억원)를 투자했으며 총 2만2389제곱미터(6772평)을 확보해 향후 글로벌 확장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SK리비오의 베트남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SK티비엠지오스톤에 생분해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SKC가 일본 친환경 소재 기업 TBM과 함께 설립한 SK티비엠지오스톤은 TBM의 기존 라이멕스(LIMEX) 기술에 SKC의 생분해 소재 기술력을 결합한 신소재 ‘생분해 라이멕스’를 개발했다.

라이멕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일반 플라스틱 수지에 석회석을 50% 이상 혼합해 만든 것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면 생분해 라이멕스는 일반 플라스틱 수지 대신 생분해 소재인 PBAT, PLA 등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SKC는 생분해 소재를 국내 연구실에서 테스트용으로 소량 생산했지만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대량 생산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특히 ‘SK리비오-SK티비엠지오스톤’으로 이어지는 생산망을 확보하기 위해 SK티비엠지오스톤은 SK리비오가 들어설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3만6000톤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비 절감을 위해 국내보다는 해외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어렵지만 하반기 중으로 SK리비오의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규모 있는 PBAT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K리비오와 SK티비엠지오스톤은 생분해 플라스틱을 활용한 산업군을 발굴하고 있다. SK리비오는 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와 협력해 생분해 소재 기반의 위생용품을, 농업전문기업 누보와 협력해 생분해 완효성 비료 코팅제를 공동개발한다. SK티비엠지오스톤 또한 삼화페인트공업, 피앤비 등과 손잡고 생분해 친환경 페인트 용기 개발에 나선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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