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 적자전환에 ㈜한화 실적도 덩달아 뒷걸음

시간 입력 2024-08-09 17:45:00 시간 수정 2024-08-12 09:22:1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건설부문 2분기 영업손실 588억원…(주)한화도 ‘적자전환’
건설원가 상승,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

한화 건설부문 사옥. <사진제공=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 사옥. <사진제공=한화 건설부문>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던 ㈜한화 건설부문이 2분기 영업손실 588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한화도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677억원, 영업손실은 588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한화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10억원에서 3분기 212억원으로 감소했고, 4분기에는 -4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7년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미수금 등에 따라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 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1개 분기 만에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건설원가가 급격히 상승했고 대형 프로젝트들이 준공되면서 영업이익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북수원 포레나 단지, 안산 카카오센터, 카시아 속초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모두 준공된 영향이 컸다.

한화 건설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화의 실적도 덩달아 뒷걸음질 쳤다.

덕산토건이 전신인 ㈜한화 건설부문은 1996년 ㈜한화에 흡수됐다. 이후 2002년에는 한화건설로 다시 분할됐지만 20년 만인 2022년 11월 다시 ㈜한화에 합병됐다.

㈜한화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5565억원, 영업손실 2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8053억원) 대비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10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한화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588억원을 낸 건설부문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부문은 매출 3402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2986억원, 영업이익 170억원과 비교해 각각 13.9%, 30.5% 증가했다.

모멘텀 부문은 매출액 2018억원,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1373억원, 영업손실 11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7% 상승했고 영업손실 폭은 줄었다.

다만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1조2018억원)과 수서역 환승센터(1조6000억원),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1조1000억원) 등에 따라 향후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준공되면서 실적이 떨어졌지만, 하반기에는 대형 프로젝트 착공이 예정돼 있는 만큼 매출 반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