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유도로켓‧로봇으로 美 공략 ‘잰걸음’  

시간 입력 2024-08-09 07:00:00 시간 수정 2024-08-08 17: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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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취임 후 해외시장 개척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비궁, 美 FCT 시험평가 최종 통과…수출 계약 체결 임박  
美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도 마무리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방산업계의 ‘꿈의 무대’로 여겨지는 미국 시장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신 대표가 이끄는 LIG넥스원은 유도로켓인 ‘비궁’으로 미국의 해외비교시험(FCT)을 최종 통과했다. 그는 그는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비궁의 FCT 최종 시험평가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또 최근 미국의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향후 국내외 로봇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은 미 국방부가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FCT 최종 평가를 통과했다. 국산 유도무기 중 FCT를 통과한 것은 비궁이 처음이다.

비궁은 지난 2019년 미국 FCT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이후 이번 최종 시험까지 단 한발의 오차도 없는 명중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FCT 통과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제기 활동을 착수했으며,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개념에 발맞춰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실제 계약까지는 미 해군의 소요 제기 절차와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가 남아 있다.

미국 수출 성사 시에는 미국의 동맹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LIG넥스원의 검증된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회사는 각국의 안보 환경에 맞는 다양한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를 위한 모든 투자 절차도 마무리된 상태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의 총 지분 5540억원(약 4억달러 가운데 약 3320억원(약 2억4000만달러)에 해당하는 지분 60%를 확보했다.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사진제공=LIG넥스원>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고스트로보틱스는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이다. 대표적인 제품인 ‘비전60’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민첩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에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 수출성과와 글로벌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LIG넥스원은 연내 미국 워싱턴D.C에 콜라보레이션 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국내외 로봇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대한민국 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복합전투체계 뿐만 아니라 탐색·구조, 화재감시·진압, 장애인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익현 대표의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신 대표는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3처장, 합동군사대 합참대학장 등을 지냈다. 

신 대표는 2017년 LIG넥스원에 입사해 전략‧사업기획 전문위원과 감시정찰사업부장, C4ISTAR(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사업과 연구개발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해 초부터 회사의 지휘봉을 잡고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 대표는 “LIG넥스원과 고스트로보틱스는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R&D 중심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양사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융합하여 국방-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고 독보적인 성장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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