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글로벌 탄소중립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의 판매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최근 체코의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인 ‘TAWESCO’와 이태리의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 ‘EUSIDER’와 탄소저감 강판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유럽 주요 자동차사인 폭스바겐, 스텔란디스 등에 철강소재를 공급해온 업체로, 향후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의 탄소중립 계획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대제철은 이들 고객사와 9월부터 탄소저감 강판 부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관련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6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업무협약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며, 글로벌 탄소저감 강판 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자동차는 당초 2025년 1분기에 예정되었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가동을 4분기로 앞당겨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현지 가공센터 가동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빨라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022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용 강판 공급을 위한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틸서비스센터 투자 비용은 약 1031억원 수준이며 2023년 5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공사 착공을 시작해, 2024년 8월에 공장 건설을 완공할 계획이지만 당초보다 생산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완공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조지아 SSC에는 슬리터 1기와 블랭킹 2기 등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1기당 슬리터 12만톤, 블랭킹 800만장 수준이다.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강판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몇 년간 체코 공장에 핫스탬핑 공장 증설(2020년)과 미국에 전기차 소재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
전기차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과 1.0Gpa급 자동차용 전기로 핫스탬핑 강판 제품을 개발했으며, 올해는 당진제철소 2냉연공장에 도입할 신규 열처리 설비 발주를 완료했다. 내년 2분기 중에는 3세대 강판의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도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서북부 지역인 푸네에 신규 SSC를 건설해 신규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2025년 3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곧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약 23만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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