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악재 털어내는 GS건설…올해 실적 안정궤도 진입

시간 입력 2024-07-29 08:50:20 시간 수정 2024-07-29 08: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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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37억원…전년 동기比 흑자전환
신규수주로 중장기적 이익 꾀해…상반기 수주액 8조3천억원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이 지난해 발생한 붕괴사고 악재를 털어내고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2972억원, 영업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63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 늘어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2조532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1% 늘었고, 신사업본부는 3503억원으로 같은 기간 21.9% 늘었다. 다만 인프라사업부문은 2591억원으로 1.5% 감소했다.

GS건설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재시공 결정에 따른 결산 손실 5500억원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41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는 이어졌다. 품질향상과 안전 점검 활동 등을 포함한 보수적인 원가율을 반영하면서 영업손실 1932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지난 한 해 영업손실 3879억원을 내면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전인 2022년 GS건설의 영업이익은 5548억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재시공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고 4분기 주요 현장의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조정, 선제적으로 비용을 처리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의 상반기 주택 분양 실적도 양호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주택분양 실적은 1만1000가구를 상회하며 연간 가이던스 대비 57%를 달성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분양 실적의 증가는 향후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의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적 매출과 이익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의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8조346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46.7% 증가했다.

특히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신사업 부문에서는 오만 구브라 3IWP 해수담수화 프로젝트(1조8000억원)과 브라질 세산 하수처리 재이용 프로젝트(8800억원)를 수주했다.

플랜트사업부문에서 지난 4월 1조6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는 송도 국제화복합단지 2단계개발사업(4900억원), 부산 범천동 공동주택공사(2300억원), 천안 성성8지구 공동주택(2200억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맞서 지속성장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발표한 새로운 비전을 기반으로 더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확보를 통한 전략적 사업수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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