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GS건설 등 자체기술로 층간소음 줄인다

시간 입력 2024-07-25 17:45:00 시간 수정 2024-07-25 16: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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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바닥충격음 성능검사’ 결과 통지 의무화…소음 저감 기술 적용
현대 ‘H사일런트’ 대우 ‘스마트 3중구조’ GS건설 ‘1등급 바닥구조’ 개발
층간소음, 벽‧배관 통해서도 전달 가능…“소음 완벽히 없애기는 어려워”

현대건설이 층간소음 실증시설 H 사일런트 랩에서 임팩트 볼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앞으로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자체 개발한 기술을 실제 공사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7일부터 ‘바닥충격음 성능검사’ 결과 및 조치 결과 통지를 의무화 하는 ‘주택법 개정안’과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안 시행으로 지방자치단체는 층간소음 성능검사에서 기준치(49데시벨)를 넘긴 건설사에게 보완시공 등을 권고할 수 있다. 또 성능검사 결과 등을 통보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릴 경우 과태료 500만원도 부과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층간소움 저감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바닥시스템과 평면구조, 저주파 및 진동제어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시스템 4종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구축했다.

패키지를 통해 고밀도 특화몰탈과 특수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완충재로 바닥에 가해지는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줄일 수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10개 현장에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적용했으며 향후 적용 현장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내력강화 콘크리트와 고탄성 완충재, 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해 활용 중이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중량충격음을 저감하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의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증가했다. 소음 발생을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기술도 추가했다.

대우건설 측은 현재 짓고 있는 모든 현장에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자체 개발한 바닥구조를 통해 층간소음 저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바닥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층간소음 저감 1등급 바닥구조로 공식 인정받았다.

해당 구조는 201mm의 슬라브 두께를 유지하면서 완충재와 차음시트를 복합한 60mm의 완충층 위 80mm의 고밀도 중량 모르타르를 적용해 140mm의 마감층을 형성했다.

다만,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늘고 바닥재에 적용되는 완충재 등이 늘어날 경우 공사비용이 늘고 이에 따른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규제에 대비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바닥재 개발 등 연구를 진행해 왔다”며 “바닥두께가 기존보다 두꺼워지고 개발한 기술들이 적용되면 공사비는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바닥두께를 늘리거나 바닥재를 보강한다고 해서 층간소음을 완전히 없애는 것도 어렵다. 소음은 바닥뿐만 아니라 벽과 배수관 등을 타고도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은 꼭 위층이 아니라 옆집, 아래층에서도 벽을 타고 울릴 수 있다”며 “하지만 벽 등에는 층간소음 저감 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소음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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