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희토류 탈중국 공급망 구축…베트남과 희토류 산화물 계약 체결

시간 입력 2024-07-16 09:11:04 시간 수정 2024-07-16 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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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공급망 의존도 낮춰
내년부터 희토류 500톤 공급 전망
희토류 사업 매출 2000억원 목표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올 하반기 중으로 베트남을 거점으로 희토류 공급망을 재 구축한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중국 외 국가로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 LS에코첨단소재와 함께 희토류 조달·분리·정제부터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0월 1일 ‘희토류 관리 조례’를 통해 주요 산업의 핵심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총 32개 조항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례로 중국은 희토류 자원과 관련해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점유할 수 없고 국가 소유임을 명확히 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희토류 독점국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광물 생산량은 지난해 35만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생산량은 24만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했다.

중국이 이처럼 희토류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면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도 점점 더 본격화 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희토류 대일 수출 중단에 나섰고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희토류 대미 수출 통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희토류와 관련된 가공 기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 외 국가에서 희토류 산업을 키우는 것을 견제하기도 했다.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 모식도. <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는 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베트남으로부터 희토류 산화물 공급 계약을 이끌어 냈다.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국가다.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부존량(1억1582만 톤) 중 베트남은 2200만 톤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부존량의 19%를 차지한다.

국내 기업 최초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계약을 체결한 LS에코에너지는 올 하반기 200톤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내 희토류 광산을 소유한 흥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l)과 직접 계약한 만큼, 협의를 통해 공급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연간 500톤 이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는 모회사인 LS전선과 함께 희토류 조달·분리·정제부터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에코첨단소재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바쿰슈멜츠(VAC)와 올해 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인 희토류 사업을 통해 LS에코에너지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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