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임태중號 상상인증권, 상반기 ECM·DCM실적 집계서 업계 ‘TOP10’

시간 입력 2024-07-15 17:26:51 시간 수정 2024-07-15 17: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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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육성 대형사 위협…리테일 보강 겸하며 ‘턴어라운드’
임태중 대표 IB인력 수혈 효과 톡톡, 실적 회복 기대감 ↑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 <사진=상상인증권>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 <사진=상상인증권>

올 초 실적 후퇴로 어려움을 겪은 상상인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 부문 보강까지 나서며 수익성 회복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최근 IB 각 부문에서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며 선두권 대형사 입지를 위협하고 나섰다.

연합인포맥스 조사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채권발행시장(DCM) 리그테이블에서 발행금액 기준 9위(2조7635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10위인 키움증권(2조7415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상위 10위권 내 중소형사는 상상인증권 외 SK증권 등 3개사뿐이었다.

상상인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주식발행시장(ECM) 리그테이블에서도 수수료수익 30억원을 넘기며 8위에 올랐다. 이는 자기자본 3조원대의 대형사 대신증권을 앞선 기록이다. 상상인증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위 기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사가 자리했다.

올 1분기말 기준 상상인증권의 자기자본은 2348억원으로 업계 내 38위 수준의 소형사에 속한다. 업계 중하위권 수준의 작은 ‘몸집’으로도 IB 시장에서 대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태중 대표의 IB 육성 전략이 있었다.

2022년부터 상상인증권의 ‘구원투수’로 부임한 임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출신 인사다. 그는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에서 런던법인장을 지냈으며 IB부문 기업금융본부, 글로벌혁신부문 등에서 근무해 IB와 글로벌 부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임 대표는 외부 출신 IB 전문가를 대거 영입시키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임 대표는 IB 시장 불확실성 속 중소형 증권사들이 관련 부서를 축소하고 정리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관련 부문을 확대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하반기 자기자본투자(PI) 본부를 신설하고 한양증권 출신 전문 인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다올투자증권, LS증권(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 출신 임원 등을 영입하기도 했다.

상상인증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간 취약했던 리테일 부문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5월 신규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MTS)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리테일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핀테크 계열 증권사들의 MTS를 겨냥, 최대한 이용하기 쉽고 간편한 MTS를 추구했다. 해당 MTS는 업계 최초로 수수료 없이 주식 매도금을 당일 인출할 수 있는 ‘매도 바로받기’ 기능 등을 탑재해 고객 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롭고 편한,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지속 혁신할 계획”이라며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환경(UI)을 개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더욱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도 상상인증권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1억원을 조금 넘겼던 상상인증권의 광고선전비 지출은 올 1분기말 기준 1억929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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