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광폭행보…이달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성과 전망
대우건설 “1년간 눈에 띄는 해외수주 없었지만 하반기 몰려”

지난해 6월 취임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1호 영업맨’을 자처하며 해외사업 수주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올 하반기 정 회장이 공을 들인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사업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해외건설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수주한 해외사업 기간계약은 총 2건이다.
같은 기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들이 다수의 해외수주에 성공한 것과 대조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7500억원 규모의 대만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오만 국영에너지 회사 등 글로벌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 살랄라 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사업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2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GS건설은 올 4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잡힌 수주는 기존 계약한 공사에 대한 도급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잡힌 수주 실적”이라며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올해는 하반기에 해외 수주가 몰려 최근 1년간 눈에 띄는 해외수주 성과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건설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 회장의 해외행보가 해외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정원주 회장은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어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해외수주를 위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정 회장은 취임 이후 북미지역과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0개국을 방문하고 현지 정상급 지도자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신규 수주를 지원했다. 특히 정 회장이 1년간 공을 들이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사업은 하반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체코원자력발전소 사업과 리비아 재건사업, 이라크 알포항만 추가 공사,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사업 등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원자력발전소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팀코리아’를 이뤄 참여하는 사업이다. 알포지역항만 공사는 기존에 대우건설이 알포지역에서 진행하던 항만을 추가 공사하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하반기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사업 수주 외에도 향후 베트남 신도시개발 사업, 나이지리아 개발 사업 등을 구상 중에 있다”며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이 거의 다 끝난 상황인 만큼 새로운 신도시 개발 사업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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