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S·해외채권 연내 출시 예정…현재 일부 고객에 공개
토스증권, 해외주식 수익 4위…한국투자·NH투자 등 제쳐
토스증권의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하반기 리테일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린다. 토스증권은 출범 약 2년 만에 해외주식 시장 5위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리테일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달 기능 개선과 안정화 테스트 등을 마무리하고 WTS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토스증권은 WTS 사전 신청을 받고 신청자에 한해 서비스를 선공개한 바 있다.
현재 토스증권은 WTS를 먼저 이용한 사전 신청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주요 기능을 보완하고 안정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기존에 밝힌 투자 정보 제공, 개인 맞춤 설정의 PC와 휴대폰 연동 등 주요 기능 외에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기능이 일부 추가됐다.
WTS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달리 웹브라우저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MTS에 비해서는 확장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스증권은 이번 WTS 출시로 고객층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쉽고 직관적인 MTS로 젊은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WTS로 기능을 확장하면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20대와 30대 고객 비중이 60%대에서 50%대로 축소된 반면 40대 이상은 38%까지 확대되는 등 고객층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이 외에도 토스증권은 해외 채권 서비스의 연내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해외 채권 서비스 사전 신청을 받아 이달부터 신청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WTS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요청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며 “MTS에 비해 정보가 많이 담겨있긴 하지만 쉽게 구성돼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들이나 처음 투자를 경험하는 투자자, 둘 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리테일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WTS 출시에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로 331억원을 기록해 한화투자증권(300억원), 교보증권(255억원) 등 굵직한 중소형 증권사들을 제쳤다.
특히 수탁수수료 중 85%가 해외주식에서 나왔다. 토스증권의 올해 1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282억원으로 업계 4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243억원), NH투자증권(226억원), KB증권(212억원) 등 대형사를 추월한 기록이다.
토스증권은 2022년만 해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380억원으로 업계 8위에 머물렀다. 이후 1개 분기 만에 5위로 도약했고 올해 다시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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