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잇따른 시련에도 2분기 실적 ‘선방’…“하반기 ‘AI’ 성과 내야 성장세 유지”

시간 입력 2024-07-04 17:11:43 시간 수정 2024-07-04 1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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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광고’ 확대 전략 통했다… 네카오, 2분기 영업익 증가
네이버, 숏폼‧치지직 등 신사업 통해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 ↑
카카오, ‘메시지 광고’ 성장세 눈길… AI 사업 적극 추진 움직임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각각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처=각 사>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카카오가 올 상반기 내홍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예상 매출액 2조6503억원, 영업이익은 44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1%, 1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 2조721억원, 영업이익 1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30.2% 상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로, 카카오는 내부 구조개편이 지속되는 와중에서도 양사 모두 큰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네이버의 경우 홈피드 광고 인벤토리 확대와 타겟팅 고도화로 매출 상승을 꾀했다. 최근 새롭게 도입한 ‘숏폼’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등의 광고 성과를 비롯해 중국 커머스 광고 등의 영향으로 서치플랫폼 매출이 증가했고, 커머스 부문의 매출 또한 브랜드스토어 및 도착보장 수익화 동의율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에 따른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률에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며 “향후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이 네이버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웹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카카오는 고효율 타겟팅 상품인 ‘메시지 광고’ 매출 증가로 톡비즈 내 광고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시지 광고는 1분기에 이어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카카오는 광고주 확대 등의 전략으로 해당 분야의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카카오의 커머스 매출은 성수기 효과 소멸로 인해 직전 분기와 대비해서는 감소할 전망이며, 게임 부문에서 라이브 게임의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고, 스토리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돼 어려움이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작년 12월 유튜브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6개월째 2위에 머물고 있는 것은 위험 신호”라며 “본업 성장은 물론이고, 새로운 수익성을 찾기 위한 시도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오른쪽). <출처=각 사>

시장에서는 양사가 주력하고 있는 AI(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성과가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신사업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네이버는 ‘소버린 AI’라는 방향성 아래 세계 각 지역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력으로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릴 정도로 외부 활동에 소극적이었지만,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AI’ 분야와 관련해 지난달 비공개로 진행된 ‘AI 서울 정상회의’ 정상 세션에 참석하고,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팀네이버 주요 경영진들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또한 최근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신설하는 등 AI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했으며, 올해 안에 다수의 AI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AI 기술 적용과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사내 해커톤 ‘2024 24K’도 진행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계열사들도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미래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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