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으로 법조계 거쳐 IT업계·가상자산 업계까지 거쳐
카카오 대표 역임 당시 ‘카카오톡’ 국민 메신저로 정착
2017년부터 두나무 대표 역임…명실상부 업계 1위 수성
내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유일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협의체인 ‘닥사(DAXA)’가 이석우 두나무 대표의 의장직 연장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 인물로 평가받는다.
2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닥사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 대표의 의장직 연장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 2022년 출범한 닥사는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5개사로 이뤄진 협의체다. 타 금융사 협회처럼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 하나 뿐인 가상자산 업계 관련 단체인 만큼, 당국과 업계 간의 유일무이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출범 시기부터 초대 의장직을 역임해 오고 있다. 당초 닥사는 각 거래소들이 순차적으로 의장직을 맡기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내달 가상자산법 시행이라는 업계 이슈를 앞두고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966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미국 하와이주립대 대학원 중국사 석사 학위 취득 후 1992년 중앙일보에 입사, 언론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미국과 한국 법조계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NHN 법무담당 이사로 입사하며 IT업계에 합류했다.
2011년에는 카카오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로 등극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는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막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시기였는데, 이 대표는 이에 착안해 스마트폰 영업점을 통한 홍보에 공을 들였고,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카카오톡의 이용률도 크게 늘었다.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가상자산 업계에 입문했다. 당시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던 시기였지만,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으로 ‘제도권’에 편입되기 전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상자산 투자는 꾸준히 인기몰이를 했고, 이에 힘입어 두나무의 실적 또한 고공행진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두나무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20년 477억원 △2021년 2조2178억원 △2022년 1308억원 △2023년 805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 1분기에는 26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두나무는 자사 수익 중 업비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따로 공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 따르면 수익 중 대부분이 업비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두나무만이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업계의 팽창과 ‘옥석 가리기’ 속에서도 굳건히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60%대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최근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80%대에서 60%대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1위를 수성 중이다.
두나무는 업비트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비상장 장외주식거래 서비스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외부 투자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는데, 지난 2021년 연예기획사 하이브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브 역시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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