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 곧 경쟁력”…K-조선,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박차’

시간 입력 2024-06-14 17:45:00 시간 수정 2024-06-14 1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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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 2050년까지 해운부문 탄소중립 목표 
암모니아 추진선,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
조선 3사, 암모니아 추진 엔진 등 관련 기술 개발 진행

삼성중공업의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 <사진제공=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계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등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최근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암모니아 관련 친환경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말한다. 암모니아는 화석 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안정성이 뛰어나 해운 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료인 암모니아의 독성 위험을 어떻게 안전하게 제거하느냐가 선박 개발의 핵심 이슈로 꼽히는 만큼 이번 포럼에서 선박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 기술을 공개했다.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는 배출되는 암모니아를 두 차례에 걸쳐 흡수, 배출량을 제로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다. 또 배기가스가 나가는 배출구를 선원 거주 공간과 멀리 이격시켜 배치하는 독자 설계로 안전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I 선박 관리 시스템’과 ‘원격용 드론 시스템’도 자체 개발 중이다. 이들 시스템을 암모니아 추진선에 적용할 경우, 암모니아의 미세 누출원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한화오션도 암모니아 연료 추진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의 VLAC에는 추진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 등이 포함됐다.

현재 회사는 무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대체 연료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암모니아 추진,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영국 선급인 LR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의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는 추진용 메인 엔진, 전력용 발전기 엔진 모두 연료전지로 대체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은 물론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전혀 없는 ‘3無 친환경 선박’이다.

최근에는 거제조선소에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구축하기도 했다. 2023년 4월 착공해 약 1년여 만에 준공된 암모니아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1300㎡ 부지에 조성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밸류 체인의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선 3사가 암모니아 관련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향후 친환경 연료 추진선이 조선업계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MO는 2050년까지 선박들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넷제로’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고 유럽연합(EU)도 올해부터 해운업을 배출권거래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는 조선‧해운업계의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솔루션”이라며 “중국이 저탄소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추진선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국내 조선 3사는 기술 장벽이 높은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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