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 투자
에이닷·글로벌 AI 비서 서비스에 퍼플렉시티 검색엔진 적용
올 하반기 출시될 글로벌 PAA에 탑재 예정

유영상 SKT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드미트리 쉬벨렌코 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왼쪽서 4번째)가 지난 2월 MWC24 전시장에서 가 AI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출처=SKT>
SK텔레콤이 생성형 AI(인공지능) 검색엔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AI 개인비서(PAA)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자사 AI PAA ‘에이닷(A.)’과 현재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개발중인 ‘글로벌 PAA’ 서비스에 생성형 AI 검색 엔진을 적용, 일반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SKT는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두 회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AI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퍼플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엔비디아와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의 투자를 받은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월 2억3000만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하며,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퍼플렉시티는 SKT 에이닷에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LLM 파인튜닝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퍼플렉시티는 SKT가 지난해 글로벌 PAA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도 투자키로 했다. GAP Co.는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현재 SKT는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PAA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50여개국 13억명 가입자에 기반한 방대한 다국어 텔코 데이터를 학습해 지역별 특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글로벌 PAA 론칭 시점을 올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SKT는 글로벌 PAA를 일반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에 민감하게 설계해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퍼플렉시티가 가진 AI 검색엔진 역량을 더해, 이용자가 PAA를 통해 쉽고 빠르게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퍼플렉시티의 생성형 AI 검색엔진은 뉴스 기사,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게시글 등 답변의 출처를 제공해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방지하고, 후속 질문 리스트 등 연관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영문 기사 링크만 입력해도 빠르게 번역과 요약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한편, SKT는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국내 고객에게 독점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신 SKT AI 성장전략 담당 부사장은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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